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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환·치료

민족의 대명절, 추석이 다가왔다. 누군가에게는 꿀 같은 연휴지만, 주부들에게는 명절이 반가운 손님만은 아니다. 쪼그려 앉아 음식 하랴, 제사 지내랴, 끝도 없는 설거지까지……. 최근 일을 피하기 위해 연극용 소품으로 사용되던 연출용 깁스가 불티나게 팔리는 것으로 미루어보아 명절을 기피하는 주부들이 한두 명이 아닌 듯하다.

‘명절 증후군’이라는 말처럼 실제로 명절 이후에는 허리, 어깨 등 근육통부터 소화불량, 만성 피로 등 각종 질병을 호소하는 환자들이 늘어난다. 대부분 지나친 노동에 의한 것으로, 편히 휴식을 취하면 나아지지만 그렇지 않은 질병들도 있다. 명절을 지낸 후 올 수 있는 질병들을 알아보자.

◆ 손목터널증후군(수근관 증후군)이란?

우울한 주부우울한 주부

손목터널증후군(수근관 증후군)은 목 척추에서부터 나와 손목을 지나 첫 번째 손가락에서 4번째 손가락의 반쪽까지 분포하는 정중신경이 손목부위에서 붓고 염증이 생기는 것을 반복하면서 압박되어 손가락의 저림과 이상감각, 심하면 근력약화를 가져오는 질병이다.

증상은 통증과 감각이상 및 운동장애로 볼 수 있다. 엄지, 검지, 중지, 손바닥 부위에서 저리고 타는 듯한 통증과 손 저림, 이상 감각이 오는 경우 수근관 증후군을 의심할 수 있다. 하지만 통증 및 이상 감각의 성격은 불확실하고 모호하여 개인마다 차이가 크다. 1~2분 동안 손목을 굽히고 있을 때 해당 부위에 저림이 유발되기도 하고, 손목을 두드릴 때 동일한 증상이 유발되기도 한다. 심한 경우 잠자는 도중에 손이 타는 듯한 통증을 느껴서 잠에서 깨고 난 후 손목을 터는 것과 같이 손과 손목을 움직이는 동작을 계속 하면 통증이 가라앉는 경우도 있다. 이는 손을 많이 쓰는 주부, 조리사, 목수 등의 직업에서 자주 나타나며, 2012년을 기준으로 남성이 약 21.0%, 여성은 약 79.0% (출처: 건강보험심사평가원)로 여성에게서 흔히 나타난다.

명절에는 설거지 등 반복적으로 손목을 사용하는 일이 많기에 명절 이후 특히 이 질병으로 통증을 호소하는 환자가 많은 편이다. 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과도한 손목사용을 금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 하지만 통증이 심해질 시 대부분 주사치료로 호전되므로, 통증을 참지만 말고 가까운 병원을 방문하는 것이 좋다.

◆ 젊은 사람에게도 나타나는 무릎 관절통

무릎 관절통은 주로 나이가 많은 연령에서 흔히 발생하지만 젊은 사람에게서도 종종 나타난다. 노인층의 무릎 통증의 원인은 오랫동안 사용해온 무릎의 연골이 닳아 없어지면서 오는 퇴행성 관절염이 많으나, 젊은 연령층의 통증은 급성으로 오는 경우가 많다.

보통 무리한 노동이나 과도한 운동 후, 가벼운 부상 등이 원인이 되는 경우다. 명절 때 쪼그려 앉아 음식을 하거나 장거리 운전으로 인해 발생할 수도 있다. 그 외에도 종양, 무릎연골이나 인대의 손상, 근육손상, 활액낭염, 통풍관절 등 원인이 매우 다양하다.

]그러므로 무릎 통증이 지속적으로 발생하면 가까운 병원을 찾아 관절통의 원인이 무엇인가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수술이 꼭 필요한 질환이 아닌 이상 통증클리닉에서는 적당한 휴식과 운동의 배합, 약물요법 이외에도 신경치료, 근육이완치료, 관절강 내 국소치료 등의 치료로 좋은 효과를 얻을 수 있다.

<글 = 김찬병원 한경림 원장 (마취통증의학과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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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경림 기찬마취통증의학과의원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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