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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환·치료

# 과일이라면 무엇이든지 좋아하는 A씨(35세, 여)는 유독 단감을 먹지 못한다. 이유는 단감을 먹으면 입 안이 가려워지면서 붓는 알레르기 때문. 식사 후 디저트로 단감이 나오면 다른 사람들이 맛있게 먹는 모습을 지켜볼 수 밖에 없어 아쉽기만 하다.

위 사례와 같이 음식물과 관련하여 일어나는 알레르기 반응으로 특정 음식물을 먹은 후 음식물과 접촉한 부위인 입술, 입안, 혀, 입천장, 목 등이 가려우면서 붓는 증상을 ‘구강 알레르기 증후군’이라고 한다.

◆ 원인 되는 음식물, 피하는 것이 상책

혀를 내밀고 있는 아이혀를 내밀고 있는 아이

구강 알레르기 증후군은 접촉성 두드러기의 하나로 여겨지며 입 안, 입술, 목 등에 알레르기 반응이 나타난다.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키는 물질이 입안, 입술 등의 점막에 있는 비만 세포 등을 자극하면 가려움과 혈관 부종을 일으키는 물질이 나와 증상을 일으킨다. 이러한 물질은 혈관 확장을 일으키므로 입술과 입안도 부어 오르면서 가려움증을 느낀다.

대부분 꽃가루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에게 잘 나타난다. 꽃가루와 음식물의 한 성분이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키는 부분을 함께 가지고 있어 이러한 현상이 나타나는데, 이를 교차 반응성이라고 한다.

예를 들어 두드러기 쑥에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은 수박이나 멜론 등을 먹은 후에 이러한 구강 증상을 보이는 경우가 있다. 자작나무 꽃가루에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은 가공하지 않은 감자, 당근, 사과, 개암나무 열매(헤이즐넛), 키위 등을 먹은 후에 이러한 증상을 보이는 경우가 있다.

- 가공하지 않은 특정 과일이나 야채를 먹을 때 나타난다.

- 대부분 이러한 음식물을 먹은 후 바로 입안, 입술, 혀, 입천장이 가렵고 부어 오르는데, 오래 지나지 않아 증상이 사라진다.

- 다른 신체 부위의 반응이 나타나지 않는다.

- 신체 다른 부위의 반응이 동반된다면 다른 종류의 음식물 알레르기인지 생각해 보아야 한다.

원인이 되는 음식물을 섭취하지 않는 것이 가장 중요한 치료법이다. 이러한 회피 요법이 어렵다면 약물 치료를 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음식물을 먹고 자주 이러한 증상이 나타나면 항히스타민제를 장기적으로 복용하는 것을 고려해 볼 수 있다.

구강 알레르기 증후군을 경험한 사람이라면 어떠한 음식물을 먹고 증상이 나타나는지, 즉 원인 음식물이 무엇인지 아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이를 정확히 알아낸 후 원인이 되는 음식물을 섭취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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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혜선 하이닥 건강의학기자 | hidoceditor@mcircle.bi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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