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평소 손발이 찬 여성입니다. 지금까지 손발이 차다고 불편한 점은 없었는데 올겨울 들어 추위에 노출되어 춥다고 느끼면 손끝이 하얗게 변합니다. 어떨 때는 손가락에 반만 하얗게 되거나 전체적으로 하얗게 될 때도 있습니다. 따뜻한 곳에서 손을 주무르거나 따듯한 물에 담그고 있으면 금세 돌아오기는 하지만 전체적으로 색이 변할 때는 손이 오그라드는 것처럼 피부의 느낌이 이상할 정도입니다.
최근 결혼 준비로 6개월 정도 기간에 7kg 정도 체중감량을 해서 기운이 없긴 했지만, 그동안 특별히 아픈 곳은 없었습니다. 결혼을 앞두고 있는데 손발이 차면 임신이 잘 안된다고 해서 걱정이 많습니다. 몸에 어떤 이상이 있어 이런 증상이 나타나는지, TV에서 본 레이노증후군의 일종인가요?
차가운 손
A. 질문자분께서는 걱정하신 레이노증후군일 것으로 생각됩니다. 레이노증후군은 몸의 어떤 특별한 이상 없이 발병하는 경우와 체내의 자가 면역 질환(류마티스 관절염, 경화증 등)이 있는 분에게 이차적으로 생기는 경우로 나눌 수 있습니다.
현재로써는 레이노증후군인 상태만 알고 있으므로 류마티스 내과에 가셔서 혹 자가 면역 질환이 같이 동반된 것이 있는지 혈액 검사를 해 보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다른 증상은 현재 없으므로 아마도 몸의 어떤 이상 없이 발생한 레이노증후군으로 생각되긴 합니다.
치료는 일차성인 경우와 이차성인 경우가 조금 다른데 일단 혈액 순환 개선제(혈관확장제 등)과 프로스타싸이클린제 등 몇 가지 특수한 제품을 쓰는 방법이 있습니다. 그러나 더 중요한 것은 손이 찬 공기나 물에 가능한 노출되지 않도록 하는 것입니다. 임신에는 큰 영향이 없으므로 그 부분은 걱정하지 마시기를 바랍니다.
<도움말 = 하이닥 류마티스내과 상담의 정재욱 (류마티스내과 전문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