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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환·치료

# 올 봄 결혼을 앞둔 A씨(34세, 여)는 요즘 가구 때문에 고민이 많다. 처음에는 요즘 젊은 여성들 사이에서 유행하는 ‘북유럽 스타일’의 깔끔한 디자인만 보고 고르다가 가구는 ‘소재’, 즉 목재가 중요하다는 이야기를 듣고는 원목 가구에 눈이 가기 시작한 것. 원목 가구를 주로 취급하는 가구 상가에서 A씨는 다시 ‘가격’의 벽에 부딪히고 고민에 빠진다. 건강 때문이라도 고가의 원목 가구를 사야 하는 것일까?

쌓여있는 목재들쌓여있는 목재들

◆ 봐도 헷갈리는 가구 목재들, 무엇이 다를까?

1. 합판

합판은 원목보다 저렴하면서 원목의 갈라짐, 옹이 등 원목의 단점이라 할 수 있는 부분들을 커버할 수 있기 때문에 많이 사용된다. 가구에서는 수납장의 뒤판 같이 넓은 면이 있는 곳이나 의자의 좌판, 등받이처럼 곡면으로 제작하는데 용이하여 건축이나, 선반, 악기재료로도 널리 사용되는 목재이다. 그러나 습기에 약하며 아토피를 유발한다는 단점이 있다.

2. MDF

보통 인터넷에서 판매하는 저렴한 가구의 주 소재로 많이 사용되는 MDF는 나무를 잘게 부숴서 나온 가루를 접착제를 사용하여 강한 열과 압력으로 만든 판이다. 가공이 쉽고 가격이 원목에 비해서 저렴하며, 재질이 가볍고 강도는 강해서 가구에 많이 사용하는 재질이다. 하지만 나무가루와 다량의 접착제가 사용돼 포름알데이드가 방출될 우려가 있으며 물이나 습기에 약해서 오래 사용하면 변형이 잘 된다는 단점이 있다.

3. PB

PB는 나뭇조각이나 원목을 조각내 접착제로 혼합하여 열압에 의해 판재로 굳혀서 만든 것으로 나사못 유지력이 우수하고 가공성, 대량생산이 용이하다. 합판이나 MDF에 비하여 가격이 저렴하고 원목의 단판에서 나타나는 수축, 팽창 및 비틀림이 거의 없으나 무게가 무겁고 합판에 비해 안정성이 떨어지며 합판, MDF과 마찬가지로 건강에 대한 우려가 있다.

◆ MDF 가구 살땐 ‘포름알데히드’ 방출량 확인하자

합성 가공하지 않은 원목 가구가 건강에 좋다는 것은 알지만, 가격과 실용성 때문에 MDF 가구를 선택하기로 했다면 포름알데히드 방출량을 확인하고 구입하는 것이 현명하다.

포름알데히드는 영국에서는 발암물질로, 유럽연합에서는 의심발암물질로 분류하고 있다. 소량으로도 눈과 코, 목의 점막과 피부를 자극하여 피부염이나 천식 비염을 일으킬 수 있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MDF는 포름알데히드의 방출량에 따라 MDF SE0, E0, E1, E2로 나누어지게 되는데 SE0에 가까이 갈수록 포름알데히드의 방출량이 적고 가격이 비싸며 고밀도이다. 보통 E1부터 친환경 소재로 사용이 권장된다. MDF는 등급과 관계없이 외관은 비슷하므로 가구 품질 라벨지에서 MDF E1인지 반드시 확인하도록 하자.

집에 있는 가구가 모두 원목이라고 해도 대부분의 사무실이나 대형 마트 등 집이 아닌 모든 공간에 MDF 소재의 가구들이 있으므로 방심할 수는 없다. 먼지를 없애기 위해 청소와 환기를 실시하고 공기청정기나 실내식물 등으로 실내 공기 질 유지에 신경 쓰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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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혜선 하이닥 건강의학기자 | hidoceditor@mcircle.bi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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