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하이닥 내과 상담의 김지우입니다.
1. 말씀하신 양상은 모발이식 수술 과정에서 두피의 작은 감각신경(특히 M자 부위는 안와상신경, 활차상신경의 지배를 받습니다)이 자극되거나 손상되면서 발생한 외상 후 신경병증성 통증 / 신경통의 가능성이 가장 높아 보입니다.
이 부위는 당기고 저릿저릿하며, 이마가 무겁고 누르는 듯한 통증이 하루 종일 지속되는 양상이 특징적입니다. 신경차단주사 후 12시간 정도 통증이 완전히 사라졌다는 점은 통증의 원인이 신경병증성 통증임을 시사하는 중요한 소견입니다.
대학병원에서 말씀하신 것처럼, 외부 시술로 생긴 신경통은 염증이나 구조적 이상으로 생긴 통증과 달리, 신경 자체가 예민해져 있어 약물로 신경의 과흥분을 가라앉히는 방식으로 장기적으로 조절해 나가는 것이 주된 치료입니다. 그래서 "평생 조절해야 한다"는 표현을 들으셨을 수 있습니다. 다만 조절이 불가능하다는 의미가 아니라, 신경이 안정화될 때까지 시간이 필요하고 꾸준히 관리가 필요하다는 의미로 이해하시면 좋겠습니다. 많은 분들이 시간이 지나면서 약물 용량을 줄이거나 중단하기도 합니다.
현재 복용 중이신 이미트리프틸린 10mg, 프레가발린 75mg은 신경병증성 통증에 가장 표준적으로 사용하는 1차 약물입니다. 복용 시 통증이 호전된다는 것도 진단에 부합합니다.
2. 이미 신경과 진료를 잘 받고 계시지만, 증상이 9개월 이상 지속되고 일상생활에 지장이 크다면 대학병원 통증클리닉(마취통증의학과) 협진을 고려해 보시는 것을 권해드립니다.
약물치료: 현재 약물은 유지하되, 효과와 부작용을 보고 주치의 선생님과 상의하여 용량 조절이나 약제 추가/변경을 논의해 볼 수 있습니다. 임의로 중단하지 마시고 꼭 진료 시 상의해주세요.
중재적 치료: 일시적으로 효과가 있었던 신경차단술 외에도, 고주파 열응고술 중에서도 신경을 파괴하지 않고 조절하는 방식인 펄스 고주파 치료(Pulsed Radiofrequency) 등을 통증클리닉에서 고려해 볼 수 있습니다.
생활관리: 두피 긴장을 높이는 스트레스, 수면 부족, 장시간 모자 착용, 카페인 과다 섭취는 통증을 악화시킬 수 있어 관리가 필요합니다.
3. 특정 병원을 지정해 드리기는 어렵지만, 거주지 인근의 상급종합병원 마취통증의학과 중 '두통/신경병증성 통증' 클리닉을 운영하거나, 신경과 두통 클리닉에서 통증클리닉과 협진이 활발한 곳을 찾아보시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지금까지 진료 기록과 약물 복용 기록, 그리고 신경차단 후 호전되었던 기록을 지참하시면 진료에 큰 도움이 됩니다.
오랜 통증으로 많이 힘드시겠지만, 신경병증성 통증은 꾸준히 치료하면 점차 호전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너무 낙담하지 마시고 주치의 선생님과 장기적인 계획을 세워보시길 바랍니다.
* 본 답변은 참고용으로 의학적 판단이나 진료행위로 해석될 수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