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하이닥 내과 상담의 김지우입니다.말씀하신 분포는 삼차신경 2지(V2, 광대-볼), 3지(V3, 턱-혀) 영역에 해당됩니다. 대상포진이 이 영역에 생기면 해당 신경 지배 부위가 얼얼하고, 당기고, 감각이 둔해지는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혀의 얼얼함도 V3의 분지인 설신경 영향으로 설명될 수 있습니다.
2. 안과 검사는 충분했을까요? 대상포진에서 가장 조심해야 하는 것은 눈 침범(안부 대상포진, Herpes zoster ophthalmicus) 입니다. 삼차신경 1지(V1)가 침범되면 각막염, 포도막염, 시력저하까지 올 수 있어 매우 중요합니다.
다행히 질문자님은 눈/코 주변에 수포가 없고, 코끝에 수포가 있을 때 눈 침범 위험이 높다고 보는 Hutchinson 징후도 현재는 없어 보입니다. 그래서 안과에서 1차로 안압이나 기본적인 외안부만 보고 이상 없다고 하신 것 같습니다.
하지만 눈 뻑뻑함, 무거움 증상이 2달 전부터 있었다면 단순 대상포진만의 문제는 아닐 수 있고, 대상포진 바이러스가 눈을 직접 침범했는지 확인하려면 세극등 현미경 검사로 각막과 결막, 포도막 염증 여부를 봐야 정확합니다. 그냥 불빛으로만 보는 검사가 아니라, 턱을 괴고 하는 현미경 검사입니다.
이 정도 검사만으로 괜찮나요? 라는 질문에 대해서는;
지금 당장 V1 침범 소견은 적어 보이지만, 눈 증상(뻑뻑함, 무거움)이 계속 있고 대상포진 진단 하에 있으므로 1회 정도는 세극등 검사를 포함한 정식 안과 진료를 받으시는 것을 권유드립니다.
3. 앞으로 어떻게 하시면 좋을까요?
항바이러스제는 꼭 유지: 대상포진은 발병 72시간 이내에 시작해야 효과가 가장 좋습니다. 이틀째 복용 중이시라면 7일간은 꾸준히 복용하세요. 임의로 중단하지 마세요.
눈 관리: 뻑뻑함이 있으시면 인공눈물을 자주 점안하고, 손으로 눈을 비비지 마세요. 렌즈 착용은 당분간 중단해주세요.
추가 진료가 필요한 경우: 신경과 또는 이비인후과 진료도 고려해보세요. 특히 혀 마비감, 미각 변화, 귀 통증, 얼굴 한쪽 힘이 빠지는 느낌, 물 마실 때 새는 느낌이 있다면 안면신경이 함께 침범된 Ramsay Hunt 증후군 감별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다시 안과를 가셔야 하는 위험 신호:
충혈이 심해진다, 눈물이 계속 난다, 빛 보면 눈부시다,,
시력이 떨어진다, 물체가 흐릿하게 보인다,,,
눈통증이 심해진다,,
눈꺼풀에 새로 수포가 생긴다...
위 증상 중 하나라도 있으면 즉시 안과 재진료 가세요.
안과 진료만으로 끝낼지 여부는 현재 눈 증상이 호전되는지에 따라 결정하시는 게 좋습니다. 눈의 얼얼함/뻑뻑함이 대상포진 치료 후에도 1주일 이상 지속된다면, 정식 세극등 검사와 각막 지각 검사를 위해 안과 재방문을 권합니다.
통증이 오래가면 포진 후 신경통으로 이행될 수 있으니 통증의학과에서 통증 조절도 잘 받으시고, 충분히 휴식, 수면 취해주세요.
* 본 답변은 참고용으로 의학적 판단이나 진료행위로 해석될 수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