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하이닥 한방과 상담의 김지현입니다.
고등학교 2학년이라는 한창 학업에 집중할 시기에,
밥을 먹다가 어금니 뒤쪽 잇몸에 하얗게 살이 까진 듯한 상처를 발견하시고 이것이 사랑니와 연관이 있는지,
치과에 꼭 가야 하는지 걱정되셨겠습니다.
구강 내 변화는 작은 불편함도 크게 느껴지기 마련입니다.
만 17세 전후(2009년생)는 두 번째 어금니 뒤쪽에서 사랑니(제3대구치)가 턱뼈 내부에서 자라나며 잇몸 점막을 뚫고 올라오기 시작하는 시기입니다.
사랑니가 올라오려고 잇몸 밑에서 압력을 가하면,
그 부위의 점막(구치후삼각 부위)이 팽팽하게 긴장하고 살짝 부어오르게 됩니다.
이 상태에서 음식을 씹을 때 맞물리는 치아에 쓸리거나 마찰을 받으면,
입안의 여린 점막 표면이 하얗게 각화되거나 살짝 벗겨지는 현상(마찰성 점막 손상)이 양쪽에 발생할 수 있습니다.
지금은 통증이 사라지고 괜찮아졌더라도, 이는 일시적인 표면 상처가 아물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하지만 그 원인인 사랑니가 앞으로 어떤 방향으로 자라날지는 알 수 없습니다.
10대 후반에는 턱뼈 공간이 부족해 사랑니가 비스듬히 자라거나(매복),
잇몸 사이에 음식물이 끼어 치관주위염(사랑니 주변 잇몸 염증)이나 인접한 두 번째 어금니의 충치를 유발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가까운 치과에서 파노라마 X선 촬영을 통해 사랑니의 상태를 미리 확인해 보시는 것을 적극 권장합니다.
한의학에서 입안과 잇몸은 소화기를 주관하는 위경(胃經)의 경락이 지나는 곳입니다.
학업 스트레스, 피로, 수면 부족이 겹치면 체내에 열이 뜨고(위열) 점막이 건조해지며 약해져,
평소라면 가볍게 지나칠 자극에도 쉽게 헐거나 까지게 됩니다.
한의학에서는 치아와 뼈의 단단함을 신장(腎)의 기운과 연관 짓습니다.
성장기 청소년 시기에는 기혈의 소모가 많으므로,
구강 조직이 스스로 회복할 수 있도록 충분한 휴식과 영양 공급이 뒷받침되어야 합니다.
현재 통증이 없더라도 사랑니가 자라는 과정에서 생기는 신호일 수 있으니, 이번 기회에 치과 검진을 통해 구조적인 위치를 점검해 보시는 것이 안전합니다.
* 본 답변은 참고용으로 의학적 판단이나 진료행위로 해석될 수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