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하이닥 내과 상담의 김지우입니다.졸릴 때 나타나는 일시적인 복시(사물이 두 개로 보임), 글자가 미세하게 흔들리는 증상은 피로와 안구건조증, 그리고 조절력 저하로 인해 나타날 수 있는 비교적 흔한 증상입니다. 평소에는 괜찮으시다면 병적인 가능성은 낮아 보입니다.
1. 왜 졸릴 때만 그럴까요?
눈의 피로와 조절력 저하: 졸리면 눈을 모으고 초점을 맞추는 힘(폭주, 조절)이 떨어집니다. 특히 컴퓨터 화면처럼 가까운 곳을 오래 보면 눈 근육이 지쳐 순간적으로 초점이 안 맞아 사물이 겹쳐 보이거나 글자가 흔들리는 것처럼 느낄 수 있습니다. "눈이 감길 듯 말 듯 할 때" 나타나는 증상과 일치합니다.
안구건조증: 졸리면 눈 깜빡임이 줄고 눈물막이 불안정해집니다. 눈물막이 깨지면 빛이 여러 방향으로 산란되어 순간적으로 흐릿하거나 번져 보이고, 이를 두 개로 보이는 것처럼 착각할 수 있습니다. 인공눈물 사용 후 괜찮았다가 다시 나타나는 것도 건조증과 관련이 있을 수 있습니다.
생리적 안구진탕: 매우 졸리거나 피곤할 때, 자신도 모르게 눈이 미세하게 떨리는 생리적 진탕이 생길 수 있습니다. 이 때 글자가 아주 미세하게 흔들리는 것처럼 느껴질 수 있습니다.
현재 말씀하신 "순간적으로" 나타나고 "평소엔 괜찮다"는 점이 중요한 감별 포인트입니다. 병적인 복시나 진탕은 보통 지속되고, 두통, 어지럼, 한쪽 눈꺼풀 처짐 등을 동반합니다.
2. 며칠 전 인공눈물 타러 안과 가셨을 때 별 이상 없었다고 하셨는데, 안구건조증 외에 사시나 백내장, 망막 문제는 없다는 뜻으로 보입니다. 졸릴 때만 나타나는 증상은 진료실에서는 재현이 안 되기 때문에 정상으로 나오는 경우가 많습니다.
다만 현재 고지혈증약, 불안증세 약을 복용 중이라고 하셨는데, 일부 약제(특히 안정제 계열)는 졸림, 조절력 저하를 유발해 이런 증상을 더 잘 느끼게 할 수 있습니다.
3. 어떻게 관리하고 언제 병원에 가야 할까요?
생활 관리:졸릴 때는 무리해서 컴퓨터/스마트폰을 보지 말고 눈을 감고 5분 정도 쉬어주세요.
20-20-20 규칙: 20분마다 20피트(6m) 먼 곳을 20초 보기...
인공눈물을 하루 4-6회 꾸준히 점안하고, 자기 전에는 겔 타입 인공눈물이 도움이 됩니다.
수면 부족, 카페인 과다, 음주는 증상을 악화시킵니다.
이런 경우 꼭 다시 안과, 신경과 진료가 필요합니다:
증상이 순간이 아니라 수 분~수 시간 지속될 때,,
한쪽 눈을 가려도 두 개로 보일 때 (한눈 복시),,,
평소에도 자주 나타나거나 점점 빈도가 잦아질 때,,
심한 두통, 어지럼, 말이 어눌해짐, 손발 저림이 동반될 때,,,
눈이 한쪽으로 튀어나오거나, 눈꺼풀 처짐이 있을 때....
현재로서는 위험한 질환보다는 피로에 의한 일시적인 현상으로 보이나, 증상이 반복되면 안과에서 사시/복시 정밀검사, 신경과에서 안구운동 검사를 한 번 받아보시는 것을 권합니다.
불안 증세가 있으시면 이런 시각 증상에 더 예민해질 수 있습니다. 너무 걱정하지 마시고 충분한 수면과 휴식을 취해보시고 경과를 지켜보시길 바랍니다.
* 본 답변은 참고용으로 의학적 판단이나 진료행위로 해석될 수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