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하이닥 내과 상담의 김지우입니다. 컴퓨터 화면 글자가 아주 미세하게 순간적으로 흔들린 것 같은 느낌 은 안과 검진에서 별 이상이 없으셨다고 하니, 안구 자체의 큰 질환보다는 눈의 피로와 전신 컨디션 저하가 겹쳐서 나타나는 증상일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증상으로 고려해볼 수 있는 것은 다음과 같습니다.
1. 안구건조증과 조절피로;
평소 인공눈물을 넣으실 정도로 건조증이 있으신데, 졸리고 피로하면 눈물막이 더 불안정해지고 초점을 맞추는 근육(모양체근)에 힘이 빠지면서 순간적으로 초점이 흐려지거나 흔들리는 것처럼 느껴질 수 있습니다. 특히 컴퓨터 화면을 오래 보면 이런 현상이 잘 생깁니다. 이를 조절경련 / 눈의 피로라고 합니다.
2. 수면부족, 피로에 의한 일시적인 시각 피로;
졸음이 올 때 뇌에서 시각정보를 처리하는 속도가 잠시 떨어지면서, 실제 흔들림이 아닌데도 착각처럼 느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너무 미세해서 실제 흔들린건지 착각인지 구분이 안간다는 표현이 이 경우에 해당합니다.
3. 불안증세 및 복용약물 관련;
불안증세가 있으시다고 하셨는데, 불안이 높거나 긴장된 상태에서는 시각이 예민해지고 이런 미세한 흔들림을 더 크게 인지하게 됩니다. 일부 항불안제, 영양제 중에도 드물게 일시적인 시각 흐림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현재 이틀 전 안과에서 별 이상이 없다는 소견을 들으셨고, 증상이 하루 2회 정도로 매우 짧게 지나가는 양상이라면 응급한 신경학적 이상(안구진탕 등)의 가능성은 낮아 보입니다.
권유드리는 생활관리 및 진료 안내;
20-20-20 규칙을 지켜주세요. 컴퓨터 작업 20분마다 20초간 6m 이상 먼 곳을 바라봐 주세요. 화면 밝기를 낮추고, 인공눈물은 졸리거나 건조할 때 횟수를 늘려서 충분히 넣어주세요. (방부제 없는 일회용이 좋습니다)
수면과 휴식이 가장 중요합니다. 증상이 졸릴 때 주로 나타난다고 하셨는데, 수면 부족 자체가 가장 큰 원인일 수 있습니다. 카페인, 늦은 밤 스마트폰 사용을 줄여보세요.
증상을 기록해보세요. 언제, 얼마나 자주, 얼마나 오래 흔들리는지, 두통, 어지럼증, 가슴 두근거림(부정맥 병력 있으시므로)이 동반되는지 메모해두시면 진료에 큰 도움이 됩니다.
이런 경우 재진료가 필요합니다.
흔들림이 수초 이상 지속되거나, 하루에도 수십 번 반복되거나,,
물체가 실제로 겹쳐보이거나, 한쪽으로 쏠려보이거나,,
심한 두통, 어지럼증, 손발저림, 말이 어둔해지는 증상이 동반될 때....
이럴 때는 안과 재진료 또는 신경과 진료를 받아보시는 것이 좋습니다.
부정맥, 고지혈증으로 약물 복용 중이시므로, 최근 약물 변경이나 용량 변경이 있었다면 처방해주신 내과 선생님께도 이 증상을 같이 말씀해보시는 것을 권유드립니다.
너무 걱정하지 마시고, 우선 충분한 수면과 휴식, 인공눈물 점안을 꾸준히 해보시면서 경과를 지켜보시기 바랍니다.
* 본 답변은 참고용으로 의학적 판단이나 진료행위로 해석될 수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