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하이닥 내과 상담의 김지우입니다.수술 10일차에 갑자기 생긴 숨쉴 때마다 왼쪽 아래 가슴 통증 + 답답함은 절대 가볍게 볼 증상이 아닙니다. 재발성 기흉의 전형적인 증상일 수도 있고, 수술 후 생길 수 있는 다른 문제(흉막 삼출, 혈흉, 무기폐 )일 수도 있습니다.
지금 학교에 있지 마시고, 수술 받으신 병원 흉부외과 응급실 또는 외래로 오늘 바로 가셔서 흉부 X-ray 검사를 받으셔야 합니다. 특히 숨이 차거나, 통증이 점점 심해지거나, 어지럽고 식은땀이 나면 119로 가셔야 합니다.
1. 기흉 수술 후 재발 확률은 어느 정도인가요?
질문자님처럼 키가 크고(181cm) 마른(60kg) 10대 후반-20대 초반 남학생에게 생기는 기흉을 원발성 자연기흉이라고 합니다. 폐 끝에 작은 공기주머니(기포, bleb)가 터져서 생깁니다.
수술을 안 하고 흉관만 넣었을 경우 재발률: 30∼50%..
수술(흉강경 VATS + 기포절제 + 흉막유착술)을 했을 경우 재발률: 2∼5% 정도로 매우 낮아집니다.
즉 100명 중 95명 이상은 재발이 없습니다. 하지만 0%는 아닙니다.
수술을 해도 재발하는 이유는:
눈에 보이지 않던 다른 작은 기포가 뒤늦게 터지는 경우,,
잘라낸 부위 봉합선 근처에서 공기가 새는 경우,,
흉막 유착이 충분히 안 된 경우...
특히 키가 크고 마른 체형, 양쪽 기흉 병력(작년 10월 오른쪽, 이번 왼쪽)이 있는 분은 반대쪽보다 재발 위험이 조금 더 높은 편에 속합니다.
2. 수술한지 10일만에 이렇게 빨리 재발할 수도 있나요?
네, 가능합니다. 물론 드물지만, 재발의 절반 이상은 수술 후 1개월 이내, 특히 2주 이내에 일어나는 조기 재발입니다.
하지만 지금 증상이 모두 재발을 의미하는 것은 아닙니다.
수술 후 10일이면 아직 흉막이 아물고 있는 과정이라서:
수술 부위 신경통, 흉막 자극으로 인한 쑤시는 통증,,,
수술 후 흉막 삼출액(피, 진물)이 고여서 답답함,,,
오래 누워있다가 갑자기 활동량(모의고사, 등교)이 늘면서 생긴 근육통
과 구분이 필요합니다. 그래서 X-ray가 꼭 필요합니다. X-ray 한 장이면 바로 감별이 됩니다.
3. 만약 정말 재발이라면 재수술을 해야 하나요?
재발이 확인되어도 바로 재수술은 아닙니다. 크기와 증상에 따라 단계적으로 갑니다.
양이 적고 증상이 경하면: 산소 투여하며 경과관찰..
양이 많거나 증상이 심하면: 다시 흉관 삽입...
흉관으로도 호전이 안되거나, 2번째 재발(같은 쪽)인 경우: 재수술 고려...
10일 전 수술 부위가 아직 안 아물었기 때문에 의료진이 가급적 흉관이나 보존적 치료를 먼저 시도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질문자님께 당부드리고 싶은 것:
오늘은 절대 무리하지 마시고, 가슴을 크게 압박하거나 무거운 가방 들지 마세요.
비행기 탑승, 흡연(간접흡연 포함), 격한 운동, 관악기 연주는 1달간 금지입니다.
수술 병원에 꼭 연락하셔서 "왼쪽 기흉수술 10일차인데 오늘부터 호흡시 흉통과 답답함이 생겼다"고 말씀하세요.
작년에 오른쪽, 이번에 왼쪽으로 양쪽을 모두 겪어서 더 불안하실 것 같습니다. 하지만 양쪽 기흉이 모두 수술로 잘 치료되면 이후에는 재발 없이 일상생활, 운동 모두 가능하신 분들이 대부분입니다.
지금 바로 병원 방문부터 하시고, 검사 결과 나오면 주치의 선생님 설명 들으신 후 다시 질문 주셔도 됩니다.
* 본 답변은 참고용으로 의학적 판단이나 진료행위로 해석될 수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