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하이닥 내과 상담의 김지우입니다.
1. 신경차단술이 뇌진탕 후 증후군에 도움이 될까요? 뇌진탕 자체에 대한 직접적인 치료는 아니지만, 선생님처럼 경추성(목에서 기인하는) 두통, 근긴장성 두통, 후두신경통이 동반된 경우에는 증상 완화에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6/6에 35kg 바벨 낙상 외상으로 경추부에도 상당한 충격(채찍질 손상, whiplash injury)이 가해졌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뇌진탕 후 증후군 환자분들 중 상당수는 뇌 자체의 문제뿐 아니라, 목 주변 근육, 근막, 후두신경, 경추 관절에서 오는 통증이 두통, 어지럼, 뇌가 붓는 느낌, 집중력 저하를 악화시킵니다.
검사 결과에서도 "전정기관 기능은 심하게 떨어지지 않았고, 머리 앞쪽과 목쪽 근육 긴장도가 높다"고 하신 것이 이 부분을 뒷받침합니다. 활동하거나 대중교통을 타면 목이 경직되면서 증상이 올라오는 양상도 전형적인 경추성 두통의 특징입니다.
이 경우 시행하는 신경차단술(후두신경차단, 경추 내측지차단 등)은
목과 뒤통수로 가는 통증 신호를 차단하고,
과도하게 긴장된 근육의 악순환을 끊어주어,
두통, 목 경직, 그로 인한 어지럼의 역치를 낮추는 역할을 합니다.
효과는 개인차가 있지만, 적절히 적응증이 맞으면 시술 후 수일~수주 간 통증이 줄어 재활치료에 더 집중할 수 있는 창을 만들어 줍니다. 한 번으로 완치되는 시술은 아니고, 시술 효과 + 재활이 함께 가야 합니다.
2. 앞으로 더 할 수 있는 것들 - 3주 후 출장을 목표로;
현재 하고 계신 목 온찜질, 서울아산병원 전정재활운동, 저강도 유산소(50∼55%)는 모두 아주 올바르게 하고 계십니다. 몇 가지 보완해볼 점을 말씀드립니다.
운동 강도 조절 (Pacing이 가장 중요합니다);전정재활은 증상이 크게 안 올라오면 유지하셔도 됩니다.
반면 자전거 유산소는 15분만에 증상이 올라온다면 현재는 역치가 낮다는 뜻입니다. 무조건 참는 것은 회복을 늦춥니다. 증상이 2∼3점(10점 만점) 이상 올라오기 직전에 중단하는 원칙으로, 예를 들어 8∼10분만 하고 쉬었다가 하루 2회로 나누는 것이 15분 한번을 채우는 것보다 회복에 훨씬 도움이 됩니다. 이른바 Buffalo Concussion Protocol의 원칙입니다. 점차 시간을 늘려가시는게 좋습니다.
경추부 재활;
온찜질 외에 정형외과/재활의학과에서 경추부 도수치료, 체외충격파, 근막 이완 치료를 병행하면 차단술 효과를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장시간 고개 숙이는 자세, 높은 베개는 피하고, 모니터는 눈높이에 맞추세요.
수면과 생활습관;
뇌진탕 후 회복에 가장 중요한 것은 규칙적인 수면입니다. 잠들기 전 스마트폰, 카페인, 음주는 피하세요. 현재 음주/흡연 안 하시는 것은 회복에 매우 유리합니다.
영양제/식단 관련;특별히 뇌진탕을 빨리 낫게 하는 증명된 영양제는 없습니다. 다만, 일반적 회복을 위해 단백질(체중 1kg당 1∼1.2g), 오메가3가 풍부한 등푸른 생선, 수분 섭취를 충분히 하시고, 항염증 식단(가공식품, 과도한 당분 줄이기)을 유지하시는 정도로 충분합니다. 시판 고함량 영양제를 무리하게 추가하기보다는 현재 처방약에 집중하시는 것을 권합니다.
처방받으신 약은 전정기능, 근긴장, 통증 조절을 위한 약물들입니다. 아침약을 안 먹어도 괜찮으실 정도가 되었다면 호전되고 있는 과정으로 보입니다. 임의로 중단하지 마시고, 시술받으신 병원에서 차단술 후 경과에 따라 약물 조절을 상의하시기 바랍니다.
3주 안에 100% 이전 상태로 돌아가야 한다는 압박감이 오히려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습니다. 뇌진탕 후 증후군은 대부분 3개월 이내에 좋아지지만, 조급함과 과도한 활동이 회복을 더디게 합니다. 지금처럼 증상 일기를 쓰면서(활동 시간, 증상 점수) 본인의 역치를 파악하고 그 80% 정도까지만 활동하는 전략이 출장 준비에도 가장 안전한 방법입니다.
대중교통 탑승 시 증상이 심하면, 출장 전까지는 사람이 붐비지 않는 시간대를 이용하거나, 목을 받쳐주는 여행용 목베개를 사용하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호전이 더디거나 구토를 동반한 심한 두통, 팔다리 위약, 말이 어눌해지는 증상, 의식 변화가 있으면 즉시 응급실로 내원하셔야 합니다.
3주 후 중요한 일정 잘 소화하실 수 있도록 응원하겠습니다. 경과를 지켜보시고 정형외과, 신경과 주치의 선생님과 꾸준히 상의하세요.
* 본 답변은 참고용으로 의학적 판단이나 진료행위로 해석될 수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