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하이닥 내과 상담의 김지우입니다.갑자기 시작된 심한 두통은 평소 앓던 편두통과 비슷하게 느껴지더라도, 반드시 주의 깊게 봐야 합니다. 특히 "지금까지 살면서 경험한 중 가장 심한 두통" 이라고 표현될 정도의 벼락치듯(Thunderclap) 두통은 응급상황일 수 있습니다.
1. 아래 중 하나라도 해당하면 편두통으로 생각되더라도 지체하지 말고 119 또는 응급실로 가셔야 합니다.
갑자기 망치로 맞은 듯, 초 단위로 극심해지는 두통: 뇌출혈(지주막하출혈) 등을 의심합니다.
신경학적 증상이 동반될 때: 한쪽 팔/다리 힘 빠짐, 마비, 감각 이상, 말이 어눌해짐, 입꼬리가 처짐, 시야 장애, 걸음이 휘청거림..
열이 동반될 때: 38도 이상 발열 + 목이 뻣뻣하고 구부리기 힘든 경우(수막염 가능성)..
의식 변화, 발작, 심한 구토: 참을 수 없는 구토가 계속되거나 의식이 흐릿해질 때..
50세 이후 처음 생긴 심한 두통, 평소와 양상이 완전히 다른 두통, 암 환자나 항응고제 복용 중인 분의 두통...
머리를 부딪힌 후 생긴 두통...
말씀하신 열이나 한쪽 팔다리 힘 빠짐, 말이 어눌함은 뇌졸중의 신호일 수 있어 가장 중요한 응급 신호입니다. 증상이 있으면 즉시 가셔야 하며, 증상이 잠시 좋아졌다고 집에서 기다리시면 안 됩니다.
2. 편두통은 보통 한쪽이 욱신욱신, 빛/소리에 예민해지고, 메스꺼움이 동반되며 4∼72시간 지속되는 특징이 있습니다.
편두통은 대개 수십 분에 걸쳐 서서히 심해지지만, 위험한 두통은 1분 이내에 최대로 심해집니다.
편두통은 진통제나 어두운 곳에서 쉬면 조금씩 호전되지만, 위험한 두통은 자세와 관계없이 지속되고 점점 심해집니다.
편두통은 신경학적 마비가 동반되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따라서 "평소 편두통과 비슷하다"는 느낌만으로 안심해서는 안 됩니다.
3. 얼마나 지속되면 진료가 필요한가요?
갑자기 시작된 극심한 두통이 1시간 이상 전혀 호전 없이 지속되면 응급실 진료가 필요합니다.
참을 만하더라도 처음 경험하는 심한 두통이 24시간 이상 지속되거나, 진통제를 먹어도 2-3일이 넘게 계속되면 외래라도 반드시 신경과/신경외과 진료를 보셔야 합니다.
한 달에 4회 이상 두통 때문에 일상생활에 지장이 있다면 예방 치료를 고려해야 하므로 외래 진료가 필요합니다.
현재 질문자님처럼 이전에 없던 갑작스러운 심한 두통이 발생했다면, 오늘 하루 경과를 지켜보지 마시고, 특히 위에서 말씀드린 위험 신호가 하나라도 있거나, 지금도 통증이 8∼10/10점으로 심하다면 즉시 응급실로 내원하시기를 권유드립니다.
증상이 조금 가라앉았더라도, 가까운 신경과에서 혈압 측정, 신경학적 진찰, 필요시 뇌 CT/MRI 검사를 받아보시는 것이 안전합니다.
* 본 답변은 참고용으로 의학적 판단이나 진료행위로 해석될 수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