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하이닥 내과 상담의 김지우입니다. 증상은 전형적인 손목터널증후군(수근관증후군)과는 조금 다른 양상입니다.
신경 지배 영역이 다릅니다.
팔꿈치터널증후군은 손목터널증후군과 함께 가장 흔한 말초신경 포착 증후군 중 하나입니다.
손목터널증후군(정중신경 포착)은 엄지, 검지, 중지, 약지 절반의 저림/통증이 주로 나타납니다.
질문자분처럼 약지 끝만, 손바닥의 왼쪽 절반만 감각이 무뎌진 것은 새끼손가락 쪽을 담당하는 척골신경 영역입니다.
새끼손가락과 약지 바깥쪽 절반만 저리다면 척골신경이 팔꿈치(주관증후군, 팔꿈치터널증후군)나 손목(가이온관 증후군)에서 눌렸을 가능성을 먼저 생각합니다. 마취주사 맞은 것처럼 둔하고, 얼음을 1시간 문댄 것처럼 감각이 무뎌진다는 표현이 척골신경의 감각저하와 잘 부합합니다.
왜 생겼을까요?
이틀 전 아침에 일어나보니 갑자기 생겼다고 하셨는데, 수면 중 자세가 가장 흔한 원인입니다.
팔꿈치를 90도 이상 굽히고 자거나, 팔꿈치를 바닥/책상에 오래 괴고 있는 자세,,
팔꿈치를 구부린 채 핸드폰을 오래 보는 자세,,
자전거, 운동기구 등으로 손바닥 바깥쪽(새끼손가락 쪽)이 오래 눌린 경우...
이때 밤 사이에 척골신경이 일시적으로 압박되면서 아침에 저림으로 나타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신경과에서 Pregabalin 프레가발린 캡슐을 처방받으셨는데, 이는 신경병증성 통증/저림을 완화하는 약(프레가발린 )으로 현재 증상에 맞게 처방된 약입니다.
이렇게 해보시고, 경과를 지켜보시길 권유드립니다.
자세 교정: 2-3주간은 팔꿈치를 오래 굽히거나 괴는 동작을 피해주세요. 잘 때 팔꿈치를 쭉 펴고 자는 것이 좋고, 팔꿈치 보호대를 밤에 착용하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턱을 괴거나 팔짱 끼는 것도 피해주세요.
관찰: 일시적인 압박에 의한 것이라면 자세 교정과 약 복용으로 수일~수주 내에 서서히 호전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진료를 다시 받아야 하는 경우:
저림이 1주일 이상 지속되거나 점점 심해지는 경우,,
새끼손가락을 펴거나 모으는 힘이 약해진 느낌, 손가락 사이 근육이 꺼져 보이는 경우,,
물건을 자주 떨어뜨리거나, 엄지와 검지로 종이를 잡는 힘이 약해진 경우..
이 경우 단순한 증상 완화가 아니라 신경의 손상 정도를 확인해야 합니다. 신경과 또는 정형외과/신경외과에서 신경전도검사/근전도검사를 통해 척골신경이 어디에서 얼마나 눌렸는지 객관적으로 확인하고 치료 방침을 정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현재 다른 손가락은 모두 정상이고 약지도 잘 움직이고 아프지 않다고 하셨으니, 응급상황보다는 자세에 의한 일시적 신경 포착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너무 걱정하지 마시고 약 복용하면서 자세 교정 먼저 해보시고, 호전이 없으면 재진료 받아보시길 바랍니다.
* 본 답변은 참고용으로 의학적 판단이나 진료행위로 해석될 수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