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하이닥 내과 상담의 김지우입니다.
1. "피가 묽다"와 빈혈은 같은 말일까요?
아닙니다. 의학적으로 다른 개념이지만, 환자분들이 혼동하시기 쉬운 표현입니다.
'피가 묽다': 보통 시술 중 출혈이 멈추는 시간이 길거나, 피가 잘 엉기지 않는 출혈 경향/응고 장애를 의미합니다. 혈소판 수치가 낮거나, 혈액 응고 기능에 문제가 있거나, 아스피린 등 항혈전제를 복용할 때 이렇게 보일 수 있습니다.
'빈혈': 혈액 내 적혈구와 헤모글로빈(산소 운반 물질) 농도가 낮은 상태를 말합니다. 피가 묽어 보이는 것이 아니라, 피의 성분 중 적혈구가 부족한 것입니다.
즉, 피가 묽다고 해서 모두 빈혈은 아니고, 빈혈이라고 해서 피가 묽게 보이는 것도 아닙니다. 다만 출혈 경향이 오래 지속되면 만성적인 실혈로 인해 철결핍성 빈혈이 2차적으로 생길 수는 있습니다.
2. 어지럼증이 없으면 빈혈이 아닌가요?
어지럼증은 빈혈의 대표적인 증상이지만, 빈혈이 있어도 증상이 없는 경우가 매우 많습니다. 특히 만성적으로 서서히 진행된 경증 빈혈은 몸이 적응해서 어지럼증을 못 느끼는 경우가 흔합니다. 과거에 어지러움으로 빈혈을 겪으셨다면, 이번 기회에 확인해보시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1982년생 여성분의 경우, 생리로 인한 월별 실혈, 식이 불균형, 위장관 질환 등으로 인해 남성보다 철결핍성 빈혈이 흔하게 발생합니다.
3. 왜 빈혈 검사를 권유받으셨을까요?
하지정맥 경화요법 시술 중 시술 부위에서 출혈이 평소보다 많거나, 멍이 잘 드는 양상이 관찰되면 시술하시는 선생님께서는 혹시 기저에 빈혈이나 혈소판 감소, 응고 장애가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 기본 검사를 권유하시는 경우가 많습니다. 시술 전후 안전을 위한 일반적인 확인 과정으로 이해하시면 됩니다.
너무 걱정하지 마시고 간단한 혈액 검사로 확인 가능합니다.
내과에 내원하셔서 아래 검사를 받아보시길 권합니다.
CBC(전혈구 검사): 헤모글로빈, 헤마토크리트, 혈소판 수치 확인...
철 결핍 관련 검사: Ferritin(저장철), Iron, TIBC..
출혈 경향이 의심되면 PT/aPTT(응고 기능 검사) 추가...
현재 천식 복용약과 흡입기를 사용 중이시라고 하셨는데, 일부 약제나 건강기능식품(오메가3, 은행잎 추출물)도 혈액 응고에 영향을 줄 수 있으니 내원 시 복용 중인 약 목록을 모두 가져가세요.
검사 결과 경미한 빈혈이라면 식이 조절(붉은 고기, 시금치 등 철분 풍부 식품)과 철분제 복용으로 충분히 교정됩니다.
시술 부위 출혈이 계속되거나, 잇몸 출혈, 코피, 멍이 평소보다 잘 든다면 빠른 시일 내에 내과 진료 받아보시기 바랍니다
* 본 답변은 참고용으로 의학적 판단이나 진료행위로 해석될 수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