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하이닥 내과 상담의 김지우입니다.
1. 질 초음파 후 고여있던 피가 더 빨리 배출될 수 있나요?
네, 그럴 수 있습니다.
오늘 초음파에서 "자궁 안에 피가 고여있다" 고 들으셨는데, 이전 일주일간 소량씩 비치던 갈색혈이 자궁강이나 질 안에 고여있던 것일 가능성이 큽니다. 갈색혈은 오래된 피가 산화되어 색이 변한 것입니다.
질 초음파 과정에서 프로브로 질과 자궁경부를 직접 자극하게 되고, 진료 시 질경을 사용하거나 질정제를 넣는 과정에서 자궁경부가 살짝 자극되면 고여있던 혈액이 한 번에 배출될 수 있습니다. 질정제 자체도 질 분비물과 섞이면서 출혈처럼 보이는 양을 늘릴 수 있습니다.
그래서 진료 후 2시간 정도 지나 선홍색 출혈이 생리처럼 나오는 것은, 기존에 고여있던 혈액이 자극으로 인해 배출되면서 새로 나오는 선홍색 혈과 섞여 보이는 경우가 많습니다. 초음파 자체가 자궁을 손상시켜 큰 출혈을 일으키지는 않습니다.
다만, 보통은 하루 이내에 양이 다시 줄어드는 양상입니다. 계속해서 2시간마다 소형 생리대가 흠뻑 젖을 정도의 출혈이 지속된다면 양이 많은 편에 해당합니다.
2. 일주일간의 갈색 부정출혈 후 바로 생리로 이어질 수 있나요?
네, 가능합니다. 환자분처럼 주기가 32일로 긴 편이고, 스트레스나 체중저하, 수면 부족이 있을 때 흔히 보이는 패턴입니다.
배란기(주기 18일경) 복통 후 시작된 갈색혈은
배란기 출혈,
황체 기능 부전에 의한 부정출혈,
스트레스로 인한 호르몬 불균형으로 자궁내막이 불안정하게 탈락하면서 생기는 출혈일 가능성이 있습니다.
이렇게 일주일간 소량의 갈색혈이 지속되다가, 불안정했던 자궁내막이 본격적으로 탈락하면서 생리처럼 출혈이 많아지는 경우가 있습니다. 예정일이 1주일 정도 남았다고 하셨는데, 호르몬 변화로 인해 생리가 앞당겨 시작되는 형태로 볼 수도 있습니다. 원장님께서 "생리가 시작되려는 것 같다, 조금 오래 할 수 있다"고 말씀하신 것도 같은 의미로 생각됩니다.
체중이 44kg으로 BMI가 낮은 편인데, 저체중도 호르몬 불균형과 부정출혈의 원인이 될 수 있어 평소 영양, 수면 관리도 중요합니다.
지금은 너무 걱정하지 마시고 아래와 같이 경과를 지켜보시는 것을 권유드립니다.
오늘~내일까지는 생리대 착용하시고 출혈량을 체크해주세요.
질정제는 처방대로 계속 사용해주세요. 질정제 사용 중에도 출혈이 있을 수 있습니다.
격한 운동, 음주, 장시간 좌욕, 성관계는 출혈이 멈출 때까지 피해주세요.
다음과 같은 경우 바로 다시 내원해주시거나 연락주세요;
2시간마다 생리대가 흠뻑 젖을 정도의 출혈이 2-3회 이상 지속될 때..
큰 혈괴(피덩어리)가 계속 나올 때..
어지럽고 창백해지는 느낌, 아랫배 통증이 심해질 때.
발열이 동반될 때.
출혈이 10일 이상 길게 지속될 때.
내일까지도 생리처럼 양이 많은 상태가 지속된다면 예정보다 이른 생리 시작일 가능성이 높고, 만약 내일부터 다시 양이 확 줄어든다면 고여있던 혈이 일시적으로 배출된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2-3일 정도 더 지켜보시고 양상 변화가 있으면 재진료 오시면 호르몬 조절이나 추가 검사를 상의해보도록 하겠습니다.
불안하시겠지만 초음파상 혹이나 다른 기질적 문제는 없었다고 하니, 조금 더 지켜보시면서 안정 취하시길 바랍니다.
* 본 답변은 참고용으로 의학적 판단이나 진료행위로 해석될 수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