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하이닥 내과 상담의 김지우입니다.현재 증상만으로 맹장염(충수염)을 단정하기는 어렵습니다.
충수염의 전형적인 경과는 이렇습니다.
명치나 배꼽 주변이 체한 것처럼 아프기 시작해 수시간 내에 오른쪽 아랫배(골반뼈 바로 위쪽)로 통증이 옮겨가서 한 곳에 고정되고, 걸을 때나 누르면 통증이 심해지며, 식욕부진, 메스꺼움, 발열이 동반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누르거나 손을 뗄 때 통증이 심해지는 압통/반발통이 특징입니다.
문의자분의 경우, 첫 끼니(4시30분) 섭취 중 갑작스러운 포만감, 거부감.
오른쪽 골반 바로 위쪽의 약하고 간헐적인 톡톡 거리거나 찌르는 느낌의 통증, 자세 변경 시 통증은 없음.
잔변감과 소량의 무른 변을 시간차를 두고 여러 번 보신 점.
따뜻한 차 섭취 시 일시적인 메스꺼움.
이상의 양상은 전형적인 충수염보다는 급성 위장염 / 과민성 장 증상 / 기능성 소화불량, 위염의 악화 가능성에 더 가깝게 보입니다. 잔변감과 무른 변이 반복되는 것은 장운동 항진이 동반된 장염이나 과민성 장 증상에서 흔합니다.
다만 충수염 초기에는 증상이 비전형적일 수 있어, 현재 정보만으로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습니다.
다음과 같은 경우 가까운 응급실이나 소화기내과/외과로 바로 내원하시길 권유드립니다.
통증이 점점 심해지고 한 곳(오른쪽 아랫배)에 고정되어 손으로 누르면 아픈 경우.
37.5도 이상 발열, 지속되는 구토가 동반되는 경우.
복부를 가볍게 눌렀다 뗄 때 통증이 더 심해지는 경우.
혈변, 검은 변이 보이거나, 소변량이 급격히 줄어드는 경우.
24시간 이상 식사를 거의 못하고 물도 넘기기 힘든 경우.
현재로서는 금주, 금연 잘 유지해주시고, 자극적인 음식, 카페인, 탄산, 기름진 음식은 피하세요.
소량씩 자주, 미음/죽 위주로 드시고 수분 섭취를 충분히 해주세요. 요거트 스무디, 국밥 같은 음식은 당분간은 장에 부담이 될 수 있습니다.
현재 위염약, 위장약을 복용 중이시라면 꾸준히 복용하시고, 증상이 지속되면 약제 조절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배를 따뜻하게 해주시고, 무리한 복부 마사지나 진통제 자가 복용은 증상을 가릴 수 있어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정확한 감별을 위해서는 복부 진찰(맥버니 포인트 압통 여부 등), 혈액검사, 복부 초음파나 CT 등의 검사가 필요합니다. 특히 2000년생 남성분으로 위염, 과민성대장증후군 병력이 있으셔서 평소에도 소화기 증상에 민감하실 수 있습니다.
증상이 내일까지 호전 없이 지속되거나, 통증 양상이 변한다면 가까운 병원에서 대면 진료 받아보시길 바랍니다
* 본 답변은 참고용으로 의학적 판단이나 진료행위로 해석될 수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