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하이닥 내과 상담의 김지우입니다.문의주신 증상은 흔히 '내부 진동감, internal tremor' 이라고 표현하는 증상에 가깝습니다. 실제로 몸이 크게 떨려서 다른 사람이 보는 떨림이라기보다는, 몸 안, 특히 상체나 배, 다리 쪽에서 미세하게 부르 떨리거나 휴대폰 진동기 같은 것이 안에 있는 것 같은 느낌을 받는 경우입니다.
질문자님처럼 자율신경실조증, 불안 증상이 있고 시험 등 스트레스 상황이 겹치면 자율신경계가 예민해지면서 이런 감각이 더 잘 나타날 수 있습니다.
원인으로 생각해볼 수 있는 것들..
생리적 진전의 악화와 자율신경계 항진: 스트레스, 수면 부족, 피로, 카페인, PMS 기간에는 원래 누구나 가지고 있는 미세한 생리적 떨림이 예민하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가만히 있을 때 맥박이 울리듯 느껴지거나, 복부 박동감, 가스 찬 느낌으로 인한 복부 팽만감과 함께 느껴지기도 합니다.
불안/과호흡과 관련된 신체 감각 과민: 긴장하면 몸이 미세하게 떨리는 교감신경 항진 증상이 나타나고, 여기에 주의를 집중할수록 진동감이 더 크게 느껴지는 악순환이 생길 수 있습니다. 필기나 작업을 할 때 더 흔들리는 것처럼 느껴지는 것도 이런 긴장과 관련이 있을 수 있습니다.
약물, 기타 내과적 원인 확인: 현재 복용 중이신 항히스타민제 중 일부는 드물게 진전이나 두근거림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그 외에 갑상선 기능 항진, 빈혈, 전해질 불균형, 카페인 과다 등도 유사 증상을 만들 수 있어 확인이 필요합니다.
대부분은 일시적인 자율신경계 불균형과 스트레스 관련 증상으로 시간이 지나며 호전되는 경우가 많지만, 3일 이상 지속되고 일상생활(공부, 필기)에 지장을 줄 정도라면 한 번 진료를 받아보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권유드리는 대처 및 진료 방향.
우선 수면, 카페인(커피, 에너지 드링크, 녹차), 음주, 흡연을 피하고 수분을 충분히 섭취해 주세요. 시험기간이라도 30분∼1시간마다 일어나서 가볍게 스트레칭하고 심호흡을 해주시는 것이 자율신경 안정에 도움이 됩니다.
현재 복용 중인 약(자율신경실조증 약, 항히스타민제 포함)이 있다면 처방받으신 선생님께 증상을 말씀드려 약과의 관련성은 없는지 확인해보세요.
증상이 계속되거나 심해진다면 가까운 내과 또는 신경과에 내원하셔서 기본적인 활력징후, 갑상선 기능 검사, 전해질 검사, 신경학적 진찰을 받아보시기를 권합니다. 실제 떨림이 관찰되는지, 기립 시에만 나타나는지 등을 구분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만약 ▲실제로 눈으로 보일 정도의 떨림이 지속되거나 ▲어지러워서 쓰러질 것 같은 느낌, 가슴 통증, 심한 두근거림, 마비, 발음 장애 등이 동반된다면 지체하지 말고 응급실 또는 신경과 진료를 받으셔야 합니다.
많이 불안하시겠지만, 말씀하신 내용만으로는 위험한 뇌 질환을 시사하는 소견은 뚜렷하지 않아 보입니다. 시험 끝나고 충분히 휴식 취하시면서 경과를 지켜보시고, 증상이 1주 이상 지속되거나 악화되면 꼭 진료 받아보시길 바랍니다.
힘든 시기에 공부하시느라 고생 많으십니다. 빠른 호전 기원합니다
* 본 답변은 참고용으로 의학적 판단이나 진료행위로 해석될 수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