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하이닥 내과 상담의 김지우입니다.
1. 사진상 콘돔은 파열되지 않았고 정액이 리저버에 잘 고여있는 상태로 보입니다.
관계 중 콘돔이 말려 올라가고, 사정 후 빼다가 입구에 묻은 경우를 "condom slippage" 라고 하며, 가장 중요한 것은 사정 시 정액이 콘돔 밖으로 샜는지 여부입니다.
사진처럼 정액이 콘돔 안에 대부분 담겨 있고, 내부로 사정되지 않았다면 성병 감염 위험은 매우 낮습니다. 특히 정액을 통한 감염이 아닌, 분비물/혈액과의 점막 접촉으로 감염되는 균들이 대부분이라 이번 한번의 접촉만으로 위험군에 고위험 노출되었다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다만 100% 안전하다고 단정할 수는 없어, 파트너분이 성병이 없다는 말을 100% 신뢰하기 어렵다면 아래 스케줄대로 검사는 받으시는 것이 좋습니다.
이전 3월, 5월 관계 후 2주 이상 지나서 rt-pcr 검사에서 음성을 받으셨고, 6월 중순까지 매독, 임질, 클라미디아 음성이시라면 그때까지의 관계는 대부분 배제되었다고 보셔도 됩니다.
이번 관계에 대해서는..
임질, 클라미디아, 트리코모나스 : 2주 후 PCR.
매독, 헤르페스 : 4주 후, 12주 후 혈액검사.
HIV, B형/C형간염 : 6주 후, 12주 후 확인을 권고드립니다.
2주 뒤 검사 한 번으로 너무 걱정하지 마시고, 예정대로 받아보시길 바랍니다.
2. 두번째 사진은 발등/발 측면으로 보입니다.
성기 주변에 생긴 물집이 아니라면 성병으로 인한 병변 가능성은 매우 낮습니다.
사진상 보이는 작은 각질, 표면이 살짝 파인 듯한 병변들은 성병인 곤지름(성기사마귀)이나 헤르페스와는 양상이 다릅니다. 무좀, 한포진, 혹은 전염성 연속종(molluscum contagiosum, 물사마귀) 등 피부과적 질환을 감별해야 합니다. 물사마귀는 성접촉과 무관하게도 생길 수 있습니다.
발진이라고 하신 것이 이 부위를 말씀하시는 거라면 비뇨의학과보다는 피부과 진료를 권합니다. 짜거나 뜯지 마시고 그대로 두시면 됩니다.
3. 최근 성기 쪽 신경이 약간 찌릿한 느낌..
불안할 때 예민해져서 느끼는 감각 과민, 혹은 전립선 쪽의 일시적인 자극으로 인한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헤르페스 등의 전조 증상은 따갑고 화끈거리는 물집, 궤양이 동반됩니다. 현재 기술하신 증상만으로 전조증상이라 보기는 어렵습니다. 너무 조이거나 만지작거리는 행동은 피하시고 경과 관찰을 해보시기 바랍니다.
이번 관계로 인한 감염 위험은 낮게 평가되나, 불안감이 크시므로 2주 뒤 PCR 검사를 포함해 계획하신 검사는 받길 권합니다.
앞으로는 사정 직후 발기 풀리기 전에 콘돔 끝을 잡고 빼는 것이 슬립을 방지하는 가장 중요한 방법입니다. 콘돔 사이즈가 맞지 않으면 잘 말려 올라가니, 본인에게 맞는 사이즈를 사용하세요.
피부 병변은 성병보다는 일반 피부질환 가능성이 높아 보이며, 성기에도 유사 병변이 있다면 피부과에서 직접 진찰을 받아보세요.
걱정되는 마음에 계속 검색하고 사진을 확대해서 보게 되실 텐데, 오히려 불안만 커집니다. 검사 일정까지는 과도한 관계나 음주는 피하시고, 증상이 새로 생기면 비뇨의학과로 내원하시기 바랍니다
* 본 답변은 참고용으로 의학적 판단이나 진료행위로 해석될 수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