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하이닥 내과 상담의 김지우입니다. 올려주신 자료만으로는 위험한 부정맥이나 심근허혈로 단정할 소견은 보이지 않습니다. 다만 워치 심전도는 참고용이며, 정확한 판정은 병원 심전도로 해야 합니다.
1. 올려주신 파형 5개 중 3개는 워치에서 조기 심장박동(조기수축)으로 판정한 기록입니다.
평균 심박수 75bpm, 80bpm 파형: 기저 리듬은 정상 동성리듬이고 중간중간 QRS가 넓고 먼저 튀어나오는 박동이 보입니다. 심실조기수축(PVC) 파형입니다. 1∼2개씩 나오다가 2단맥(bigeminy) 양상도 보입니다.
평균 심박수 110bpm, 104bpm 파형: 운동 직후라 심박수가 빠르고 기저선 흔들림(근육 떨림, 땀으로 인한 접촉 불량)이 심해 판정 불가로 뜬 것입니다. 이 경우 워치 알고리즘이 ST분절 변화를 심근허혈로 과잉 해석하는 경우가 매우 많습니다. 실제 심근허혈은 워치 1개 리드로는 진단하지 않습니다.
신호 불량 1개: 신체나 워치가 움직였다, 손가락이 밀착되지 않았다고 뜬 것으로 측정 실패입니다. 운동 직후에는 가장 흔한 오류입니다.
요약하면 운동 후 심박수 높을 때 PVC가 눈에 띄게 증가하는 양상입니다.
2. 왜 운동 후에 항상 나오나요?
운동 후에는 아드레날린이 높고 교감신경이 항진되어 평소보다 조기수축이 잘 나옵니다.
특히
수면부족, 카페인, 음주, 탈수, 전해질 불균형, 과도한 운동량이 있으면 더 잦아집니다.
글에 적어주신대로 2달전 운동부하검사, 24시간 홀터, 심장초음파에서 이상이 없었고, 최근 3일 홀터도 운동부하 중 특별한 이상 없다고 들으셨다면 구조적 심질환 가능성은 많이 낮은 상태입니다. 12년간 공황장애로 치료중이시라면 과호흡, 과민한 자율신경계로 인해 가슴 두근거림을 더 민감하게 느끼시는 경우도 많습니다.
알프라졸람 자체가 PVC를 직접적으로 많이 유발하지는 않습니다.
3. 안심해도 될까요? 걱정이 되네요 부분에 대해..
심실조기수축 자체는 정상인에서도 하루 수십~수백회 정도 흔하게 나타나고, 기저 심장질환이 없으면 대부분 양성, 무해합니다. 특히 운동으로 사라지는 PVC보다 운동 직후 회복기에 잠깐 늘어나는 PVC는 비교적 양성인 경우가 많습니다.
다만 아래에 해당하면 심장내과 재진료가 필요합니다.
운동 중에 가슴을 쥐어짜는 통증, 실신, 어지러움, 호흡곤란이 동반..
가족력 중 40세 이전 돌연사, 비후성심근증.
운동부하검사에서 운동 중에 PVC가 더 증가하고 다발성, 연속성(3개 이상 붙어서)으로 나오는 경우..
4. 앞으로 어떻게 하시면 좋을까요?
워치의 심근허혈 경고는 정확도가 매우 낮아 너무 걱정하지 마시고, 조기박동 1% 정도는 임상적으로 적은 양입니다.
운동은 갑자기 중단하지 마시고 강도를 10∼20% 낮춰서, 충분한 워밍업/쿨다운, 운동 중 수분 섭취를 해보십시오. 운동 후 바로 앉지 마시고 천천히 걸으며 심박수를 내리십시오.
카페인(커피, 에너지드링크), 음주, 흡연, 수면부족은 PVC를 악화시키니 1∼2주간 피해보십시오.
3일 홀터 결과를 받으러 가실 때 오늘 찍은 워치 PDF를 함께 가지고 가십시오. 필요하면 전해질(Mg, K), 갑상선 기능 검사 정도 추가로 확인합니다.
현재 증상만으로는 응급 상황은 아닌 것으로 보이나, 불안감이 크시고 파형이 매일 반복된다고 하시니 홀터 결과지 들고 다니시는 순환기내과에서 최종 확인을 받으시길 권유드립니다.
* 본 답변은 참고용으로 의학적 판단이나 진료행위로 해석될 수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