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하이닥 내과 상담의 김지우입니다.
1. 광시증(빛번쩍임)과 비문증(날파리증)이 왜 생기나요?
작성자분께서 겪고 계신 증상은 광시증과 비문증입니다.
40대 이후에는 노안과 함께 눈 속 유리체가 액체로 변하고 수축하면서 망막을 잡아당기게 됩니다. 이 때 번쩍이는 불빛이 보이는 것이 광시증이고, 유리체 혼탁이나 그림자가 보이는 것이 비문증(날파리증). 대부분은 노화에 따른 자연스러운 유리체 변성이 원인이며 위험하지 않지만, 드물게는 망막이 찢어지는 망막열공의 전조증상일 수 있어 반드시 검사가 필요합니다.
2. tuft(터프트)란 무엇이고 예방적 레이저는 꼭 해야 하나요?
a의사 선생님이 말씀하신 tuft는 망막 주변부에 생기는 선천성 변성 중 하나입니다. 망막이 안쪽으로 약간 두툼하게 솟아있는 형태이며, 대부분은 그냥 두어도 괜찮지만 일부에서는 망막열공으로 진행할 위험이 있어 경과관찰 또는 예방적 레이저(망막 광응고술)를 고려하기도 합니다.
예방적 레이저의 적응증은 교과서적으로 명확하지만, 실제 진료에서는 의사마다 판단이 조금씩 다를 수 있습니다.
병변의 위험도에 대한 해석 차이: 망막전문의는 하루에도 수십 개의 주변부 변성을 봅니다. 크기가 작고 안정적으로 보이는 병변은 "일단 경과관찰"로 판단할 수도 있고, 다른 의사는 "혹시 모르니 미리 막자"는 차원에서 레이저를 권할 수도 있습니다. 둘 다 틀린 판단은 아닙니다.
그날의 동공 크기, 백내장/수정체 상태, 검사 장비 차이: 산동이 덜 되었거나, 렌즈에 약간의 김이 서리면 주변부 12시 방향 같은 최말단은 잘 안보일 수 있습니다. 그래서 b,c의사는 "못 찾겠다"고 하셨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유리체 견인의 시점 차이: 광시증이 심할 때는 유리체가 망막을 강하게 당기고 있어 찢어질 위험이 높아 보이지만, 시간이 지나 견인이 떨어지면 안정적으로 보이기도 합니다.
특히 질문자님은 159cm/42kg으로 체구가 마르신 편인데, 이런 경우 근시가 동반된 경우가 많아 주변부 망막변성이 있을 확률이 일반인보다 조금 높습니다.
3. 지금처럼 광시증이 다시 잦아졌다면 또 다른 병원에 가시기보다는, 이전에 진료 기록이 있는 상급종합병원 망막 클리닉에서 산동 후 광각안저촬영+안저검사를 다시 한번 받으시는 것을 권유드립니다.
레이저를 해야 할 정도의 열공이나 고위험 변성이 있다면, 그날 바로 예방적 레이저를 받는 것이 원칙입니다. 10분 내외의 외래 시술이며 실명 예방을 위한 시술입니다.
만약 "고위험은 아니다, 경과관찰하자"는 소견이 최종이라면, 아래 증상이 있을 때만 즉시 응급실/안과로 가시면 됩니다.
갑자기 날파리 수가 수십 개로 폭증할 때.
눈 앞에 커튼, 장막이 쳐진 것처럼 가려보일 때.
번쩍임이 분당 수회 이상 매우 잦아질 때.
평소에는 눈에 충격을 주지 않고, 무거운 것을 들거나 눈에 힘을 주는 행동은 잠시 피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같은 병원 의사들끼리 말이 다르다고 해서 의료진이 무성의해서 그런 것은 아니니 너무 걱정 마시고, 진료 시 "작년에 a선생님께 tuft 소견으로 예방적 레이저 권유받았고, 최근 광시증이 재발했다"고 꼭 말씀해주시면 더 정확한 진료에 도움이 됩니다
* 본 답변은 참고용으로 의학적 판단이나 진료행위로 해석될 수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