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하이닥 내과 상담의 김지우입니다.적어주신 증상은 만성 발목 불안정증(Chronic Ankle Instability) 과 그로 인한 합병증이 강력히 의심되는 소견입니다.
1. 4년 전 골절 후 깁스를 임의로 풀고 제대로 된 재활 없이 지내셨고, 그 전부터도 염좌가 반복되었다고 하셨는데, 이 과정에서 발목을 잡아주는 인대(특히 전거비인대)가 늘어나거나 끊어진 채로 아물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복사뼈 앞쪽에 튀어나온 것: 바깥쪽 복사뼈 앞쪽에 튀어나와 만져지는 것은 반복적인 염좌로 인해 관절막에 염증이 생겨 두꺼워진 활액막, 증식된 연부조직, 또는 손상된 인대 조직이 부어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이를 전방 충돌 증후군(Anterolateral impingement)이라고 합니다. 발목을 위로 꺾을 때(배굴) 뼈와 연부조직이 끼이면서 통증이 생기는 이유입니다.
다리 길이가 달라진 느낌: 실제 다리뼈 길이가 짧아진 것이 아니라, 통증 때문에 무의식적으로 발목을 바깥쪽으로 꺾어 걷는(외반) 보상 보행 때문에 생기는 기능적 다리길이 차이입니다. 이렇게 오래 걸으면 종아리 바깥쪽 비골근과 허벅지 특정 근육에 과부하가 걸려 쥐가 잘 나고, 오래 걸은 후 부종이 생기는 것도 같은 맥락입니다.
약물과 일반적인 물리치료만으로는 늘어난 인대 자체가 다시 조여지지 않기 때문에 호전이 없었던 것으로 생각됩니다.
2.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할까요? 다른 과가 아니라 정형외과 중에서도 족부-족관절을 세부전공으로 하는 전문의를 찾으셔야 합니다. 일반 정형외과가 아닌 대학병원이나 족부 전문 병원의 족부족관절 클리닉으로 내원하시길 권유드립니다.
병원 방문 시 아래 검사가 필요합니다.
스트레스 X-ray: 발목에 힘을 주어 인대가 얼마나 느슨해졌는지 확인.
MRI: 인대 파열 정도, 연골 손상(박리성 골연골 병변), 관절 안에 끼인 연부조직 확인.
검사 결과에 따라 치료 방향이 결정됩니다.
비수술적 치료(재활): 발목 주변 근육(특히 비골근) 강화 운동과 고유수용성 감각 재활이 핵심입니다. 지금 하시는 일반 물리치료와는 다른, 체계적인 발목 불안정성 재활 프로그램이 필요합니다.
수술적 치료: MRI상 인대가 완전히 파열되어 있거나, 연골 손상, 관절 내 충돌 병변이 심한 경우 관절내시경으로 염증 조직을 제거하고 늘어난 인대를 봉합, 재건하는 수술 을 고려해야 할 수 있습니다. 2005년생으로 젊으시고 활동량이 많으실 시기이므로, 불안정성을 방치하면 10∼20년 뒤 발목 관절염으로 진행될 위험이 높습니다.
당분간은 높은 굽이나 슬리퍼는 피하시고, 발목을 단단히 잡아주는 운동화나 발목 보호대(ankle brace)를 착용하시고, 발목을 안쪽으로 꺾는 운동은 피해주세요.
불안해하지 마시고 족부 전문의와 상의하여 정확한 평가부터 받아보시길 바랍니다. 빠른 쾌유를 빕니다
* 본 답변은 참고용으로 의학적 판단이나 진료행위로 해석될 수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