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하이닥 내과 상담의 김지우입니다.
1. 건강검진에서 시행하는 자가면역 혈액검사는 대부분 항핵항체(ANA) 검사를 말합니다. 이 외에 류마티스인자(RF) 등이 포함되기도 합니다.
양성이라는 것은 혈액 속에 '자가항체'라는 것이 검출되었다는 의미입니다. 자가항체는 내 몸을 지켜야 할 면역계가 자기 자신의 세포를 공격하는 물질로, 루푸스, 류마티스관절염, 쇼그렌증후군 등 자가면역질환이 있을 때 많이 발견됩니다.
하지만 양성이 곧바로 자가면역질환 확진은 아닙니다.
정상인도 양성일 수 있습니다: 특히 ANA 검사는 건강한 사람, 특히 여성분들의 약 10-15%에서 낮은 역가로 양성으로 나올 수 있습니다. 1991년생으로 젊은 여성분이신데, 이 연령대 여성에서 위양성 빈도가 상대적으로 높습니다.
일시적인 원인: 최근 감기 등 감염을 앓았거나, 특정 약물 복용, 심한 스트레스, 임신 등으로도 일시적으로 양성으로 나올 수 있습니다.
즉, 자가면역질환을 의심해볼 수 있는 '단서'이지, '확진'은 아니라고 이해하시면 됩니다. 증상이 없는 경우라면 더욱 그렇습니다.
2. 추가 검사 및 확인 과정은 어떻게 되나요?
증상이 없는데 단순 양성만 나온 경우, 보통 아래와 같이 진행합니다.
현재 결과의 정확한 확인: ANA 역가(Titer)와 패턴이 중요합니다. 1:40, 1:80 같은 낮은 역가는 의의가 적은 경우가 많고, 1:160 이상 고역가일수록 좀 더 의미 있게 봅니다.
세부 자가항체 검사: ANA 양성일 경우 어떤 종류의 자가항체인지 확인하기 위해 anti-dsDNA, anti-Ro/La, anti-Sm, anti-RNP 등의 세부 패널 검사를 시행합니다.
기본 염증 및 장기 상태 검사: ESR, CRP (염증수치), CBC (혈액), 간기능, 신기능, 소변검사 등에서 이상이 동반되는지 확인합니다.
임상 증상 확인: 자가면역질환 진단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증상입니다.
아래 증상이 새로 나타나는지 체크해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3개월 이상 지속되는 관절통/관절 부종.
아침에 30분 이상 손이 뻣뻣한 증상.
원인 없는 발열, 극심한 피로감.
햇빛 보면 생기는 피부 발진.
입마름, 눈마름이 심한 증상..
레이노 현상 (추위에 손가락이 하얗게/파랗게 변함).
탈모, 구강궤양 반복.
3. 약 복용이나 다른 검사 수치의 영향...
네,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일부 고혈압약, 항생제, 결핵약, 간질약 등은 ANA를 양성으로 만들 수 있으며, 만성 간질환, 갑상선질환이 있는 경우에도 양성률이 높아집니다. 검사 당일 컨디션 자체가 결과를 크게 바꾸진 않지만, 염증수치(CRP)가 높을 때 같이 양성으로 보이는 경우도 있습니다.
현재 질문자님의 가족분(여성, 33세, 160cm/53kg, 음주/흡연 없음)처럼 증상이 전혀 없고 건강검진에서 우연히 발견된 저역가 양성인 경우, 대부분은 정기적인 추적 관찰만 합니다.
너무 걱정하지 마시고, 검사 결과지를 가지고 류마티스내과 또는 검진을 받은 내과에 내원하시어 역가를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그때까지 증상 일기를 간단히 적어두시고, 3-6개월 뒤에 ANA 역가 추적검사를 고려해볼 수 있습니다.
만약 관절통, 피부발진, 부종 등 위에 말씀드린 증상이 동반된다면 지체하지 말고 류마티스내과 진료를 보시는 것을 권유드립니다.
* 본 답변은 참고용으로 의학적 판단이나 진료행위로 해석될 수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