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하이닥 내과 상담의 김지우입니다.
1. 사진 속 제품은 홈매트형 고체 매트 훈증기로 보입니다. 해당 제품군의 주성분은 대부분 메토플루트린, 프랄레트린 등의 피레스로이드계 살충 성분입니다. 피레스로이드계는 곤충의 신경계에 작용하며, 사람에게는 포유류 대사 과정에서 빠르게 분해되어 체외로 배출되어 독성이 낮게 분류됩니다.
현재까지 사람을 대상으로 한 역학 연구에서, 일반적인 가정용 농도의 피레스로이드계 모기약 노출이 태아 기형을 유의하게 증가시킨다는 근거는 없습니다. 미국 EPA, 국내 식약처에서도 정해진 용법대로 환기되는 공간에서 사용하는 경우 안전성이 확보된 것으로 분류하고 있습니다.
2. 가장 중요한 장기 형성이 이루어지는 시기는 임신 4주∼10주(수정 후 기준) 입니다. 질문자님은 12주부터 사용하셨고, 현재 16주 5일로 이미 장기 형성은 거의 완료된 2분기입니다.
또한 1차, 2차 기형아 검사가 모두 저위험군으로 정상 판정을 받으셨다면 현재까지 큰 영향이 있었을 가능성은 매우 낮으니 너무 불안해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노출량 측면에서도 훈증기와 거리가 1.8∼2m 떨어져 있었고, 하루 1∼2시간 간헐적으로 사용하신 것은 직접 흡입하거나 피부에 도포하는 것보다는 노출량이 훨씬 적습니다.
다만, 우려되는 부분은 최근 1주일간 에어컨으로 인해 밀폐된 작은 사무실에서 사용하신 부분입니다. 밀폐 공간에서는 공기 중 약제 농도가 높아질 수 있고, 임산부는 후각이 예민해지고 호흡량이 증가하여 일반인보다 더 많이 흡입할 수 있습니다. 이로 인해 두통, 어지럼증, 메스꺼움, 눈/목 자극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3. 앞으로 어떻게 하시는 것이 좋을까요?
지금과 같은 패턴으로 밀폐된 공간에서 주 5일, 장시간 사용하는 것은 권고드리지 않습니다.
가능하면 사용을 중단해주세요. 가장 안전한 방법입니다. 사무실에 양해를 구해 물리적인 방법을 사용해보시길 권합니다. (모기채, 방충망 점검, 긴 옷, 모기 기피제가 없는 선풍기 사용)..
부득이하게 사용해야 한다면 원칙을 지켜주세요.
사람이 없는 점심시간이나 퇴근 직후에 30분∼1시간 정도만 틀고, 들어오기 전 30분 이상 충분히 환기하기..
사람이 있는 동안 밀폐된 상태로 틀지 않기. 작은 창이라도 반드시 환기..
훈증기 바로 옆 자리는 피하고, 최대한 멀리 두기 (현재처럼 거리 두는 것은 잘하고 계십니다)..
사용 중 눈 따가움, 두통, 메스꺼움이 있으면 즉시 끄고 환기하기..
태아에게 신체적, 정신적으로 안 좋은 영향이 갔을까봐 많이 걱정되시겠지만, 일상적인 저농도 노출만으로 기형이나 발달장애가 발생했다는 보고는 없습니다. 지금까지의 노출로 인해 별도의 정밀 검사가 추가로 필요하지는 않으며, 예정된 정기 검진을 잘 받으시면 됩니다.
너무 걱정으로 스트레스 받는 것이 오히려 산모와 아기에게 더 좋지 않습니다. 오늘부터는 사용을 중단하고 충분히 환기하시면서 경과를 지켜보시길 바랍니다.
혹시라도 두통, 복통, 질 출혈 등 다른 증상이 있으시면 진료 보시는 산부인과에 내원하여 상담하시기 바랍니다
* 본 답변은 참고용으로 의학적 판단이나 진료행위로 해석될 수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