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하이닥 내과 상담의 김지우입니다.
위염/특히 역류성 식도염 때문에 숨이 70-80%만 쉬어지는 느낌, 명치 통증이 동반될 수 있습니다.
이비인후과에서 천식으로 진단받고 천식약을 드셨는데도 호전이 없고, 제산제 복용 후 숨쉬기가 편해지셨다면 오히려 천식보다는 위식도 역류와 관련된 증상일 가능성이 더 높습니다.
1. 왜 식도염이 있으면 숨이 안 쉬어지는 느낌이 드나요?
1) 미주신경 자극;식도 하부와 기관지는 같은 미주신경의 지배를 받습니다. 위산이 식도로 역류하면 식도가 자극되고, 이 신호가 기관지 쪽으로 전달되면서 실제로는 기관지가 좁아지지 않았는데도 기관지가 수축하고 숨이 차는 느낌, 목이 조이는 느낌이 듭니다. 천식과 매우 비슷하게 느껴집니다.
2) 미세 흡인;특히 누워있거나 습하고 더운 날, 복압이 높을 때 위산이 목까지 올라와 후두, 기관지 쪽으로 아주 소량 넘어갑니다. 그러면 후두가 부어서 숨이 얕게 쉬어지는 느낌, 매핵기감 [목에 뭔가 걸린 느낌]이 생깁니다. 이비인후과에서 식도염이 약간 있다고 하셨던 것도 이런 소견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3) 식도 경련 및 횡격막 압박;위염으로 위가 팽창하고, 식도에 염증이 있으면 숨을 깊게 들이쉴 때 명치가 막히고 찌르는 듯한 통증이 생기면서 본능적으로 숨을 얕게 쉬게 됩니다. 환자분처럼 BMI가 높은 경우 복압이 높아 이런 증상이 더 잘 생기고, 더운 습도로 인해 소화 기능이 떨어지면 더 심해질 수 있습니다.
그래서 흡입기나 천식약(기관지를 넓히는 약)을 써도 기도 자체의 문제가 아니기 때문에 효과가 없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2. 현재 경과로 볼 때..
이틀간 천식약 + 흡입기 사용 -> 증상 지속..
제산제 복용 후 -> 보행 시 호흡곤란 호전, 평소보다 숨이 잘 쉬어짐..
이 경과는 역류성 식도염에 의한 비전형적 증상 패턴에 부합합니다. 어제 점심부터 명치 통증이 동반된 것도 위산 역류를 시사합니다.
3. 앞으로 이렇게 해보시길 권합니다.
1) 제산제 단독보다는 위산 분비를 억제하는 약이 더 효과적입니다. 이미 복용하신 제산제로 호전이 있다면, 최소 2-4주간 PPI 계열 [예: 에소메프라졸, 라베프라졸]을 규칙적으로 복용하는 것을 권합니다. 천식약은 현재 증상으로는 꼭 필요해 보이지 않으므로, 처방의와 상의하여 일시 중단하고 경과를 보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2) 생활요법 - 약만큼 중요합니다.
체중 감량: 역류 개선에 가장 효과적입니다.
식후 2-3시간 이내 눕지 않기, 야식/과식/기름진 음식/밀가루/커피/탄산/초콜릿 피하기..
높은 베개가 아닌 상체 전체를 15도 정도 올리고 수면..
꽉 조이는 옷, 벨트 피하기..
습한 환경에서는 소화 기능이 저하되므로, 소량씩 자주 드시는 것이 좋습니다.
3) 추가 진료가 필요한 경우;;쌕쌕거리는 천명음이 들리거나, 실제로 산소포화도가 떨어지는 경우, 가슴 통증이 지속되는 경우..
제산제/PPI 복용에도 명치 통증, 호흡 불편감이 1주일 이상 지속되는 경우..
-> 내과/소화기내과에서 위내시경 및 필요시 호흡기내과에서 폐기능 검사로 천식을 정확히 감별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호흡이 곤란하여 불안감이 커지면 과호흡이 겹쳐 더 숨이 안 쉬어지는 느낌이 악화되기도 합니다. 의식적으로 코로 천천히 4초 들이마시고 6초 내쉬는 복식호흡을 해보시면 도움이 됩니다.
증상이 반복되거나 악화되면 응급실 내원하시고, 호전되더라도 소화기내과 진료 한 번 보시길 권유드립니다
* 본 답변은 참고용으로 의학적 판단이나 진료행위로 해석될 수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