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하이닥 외과 상담의 이이호입니다.
정액이 사정 직후 젤리나 덩어리 형태로 나오는 것은 정상적인 생리 현상입니다. 정액은 사정할 때 정낭에서 나오는 단백질 성분에 의해 응고되어 끈적한 젤리 형태로 배출되며, 이후 약 15분에서 30분이 지나면 전립선액의 효소 작용에 의해 액체 상태로 녹아내리게 됩니다. 과거에 병원에서 별다른 이상이 없다고 들으셨다면 대부분 이 정상적인 응고 과정이 눈에 띈 것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복용 중이신 탈모 치료제 피*세트정(피나스테리드)은 남성호르몬 대사에 영향을 주어 정액의 양을 감소시키거나 묽기를 변화시킬 수 있지만, 젤리처럼 뭉치는 증상 자체를 직접적으로 유발하는 핵심 원인은 아닙니다. 또한 성병(요도염 등)에 걸렸을 때도 정액의 형태가 변할 수 있으나, 이 경우에는 일반적으로 사정 시 극심한 통증이 있거나 요도에서 농양(고름)이 나오고, 배뇨 시 타는 듯한 통증이 동반되는 것이 특징입니다. 특별한 통증이나 배뇨 증상이 없다면 성병일 가능성은 낮습니다.
충분한 수분 섭취를 하지 않아 몸이 건조하거나 사정 주기가 길어질 때 이러한 응고 현상이 더 두드러질 수 있으므로 평소 물을 자주 드시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다만 증상이 매번 지속되면서 정액의 색깔이 탁한 노란색이나 갈색을 띠고 하복부 및 회음부에 불쾌감이나 통증이 동반된다면, 전립선염이나 정낭염 등의 가능성을 확인하기 위해 비뇨의학과에 방문하셔서 정액 검사나 소변 검사를 다시 한번 받아보시는 것이 안전합니다.
* 본 답변은 참고용으로 의학적 판단이나 진료행위로 해석될 수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