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글이 깁니다, 죄송하지만 꼼꼼히 읽어주세요 ㅠㅠ
정확하진 않지만 2월 말 쯤 연구개 부분에 작은 물집이 생겨서 혀가 거슬리길래, 한참을 내비두다가
뭔지도 모르겠고 눈으로는 잘 안 보이니 손톱으로 긁어서 만지다가 터쳤었습니다. 이 때는 약 1~2mm 정도 사이즈였던 것 같아요.
근데 얼마 지나 또 생겼길래 뭐지 하고 휴대폰으로 사진을 찍어보니 아주 작은 물집같은 게 있더군요.
검색해보니 점액낭종과 생긴 게 비슷해보여,
3월 13일 구강악안면외과 전문의가 있는 치과로 찾아가서 1차 제거 수술을 받았습니다.
의사 선생님 말로는 점액 낭종처럼 보이며 연구개는 지혈이 어려워서 레이저로 절개하고 수술했다고 하셨습니다.
봉합 후 일주일 뒤에 실밥 제거했고, 조직검사를 결과는 단순 점액 낭종이라고 나왔습니다.
일주일 뒤에 실밥 제거 후, 수술 부위가 동그랗게 살이 차고 있는 듯 해 보였는데, 2주 쯤 지나니 그 동그란 곳을 거점으로
그대로 크게 물집이 생겼습니다. 아무래도 재발한 것 같아 4월 10일 다시 그 병원에 방문했습니다.
의사 선생님께서 제대로 제거가 되지 않았나보다며, 이번에는 칼로 제거 후 레이저로 지혈하겠다면서 2차 수술을 받았습니다.
물집이 수술 상처에 생기면서 처음 발생했을 때 보다 크기가 많이 커진 상태였기 때문에,
더 깊고, 넓게 수술받았습니다. 확실히 1차 수술 때 보다는 마취 풀린 후 더 아프고, 실밥 푸는 날이 왔는데도
숨 쉴 때마다 그 부위가 시리듯이 약간 이질감이 들었었습니다.
2차 수술 후 봉합한 자리가 실밥 풀기 며칠 전 쯤 'ㅡ' 모양으로 꼬매져 있던 수술 부위가,
한 쪽 끝이 실밥이 터졌는지 'ㅡO' 이런 모양으로 낫고 있었고, 실밥 풀 때만 해도 의사선생님이 잘 아물고 있다고 말씀하셨습니다.
근데 그 O 모양 부분을 거점으로 실밥 푼지 6일 만에 물집이 다시 발생했습니다.
물집이 차면 그 O 모양이던 자리가 부풀어요.
처음 발생했던 자리는 ㅡ 모양으로 잘 아물어 있는 것을 보니, 아무래도 이번 3차 발생은 처음 발생한 곳보다
조금 옆인 다른 곳에서 발생한 것 같습니다. 그래서 다시 병원에 가니, 의사선생님께서 저번하곤 위치가 조금 다르고
이렇게 빨리 재발할 줄은 몰랐다며 다른 병원에 가보라고 의뢰서를 작성해주셨습니다.
제 생각에는 연구개 부분에 워낙 작은 침샘이 많이 모여있고, 절개하는 수술 방식이나 꼬매는 방식, 살이 아무는 과정 등에서
근처에 또 다른 작은 침샘이 자극받아 재발한 게 아닌가 생각이 듭니다. 또 3차, 4차 수술을 받아봤자 이번처럼 수술 부위 주변에서
다시 재발하지 않을 거라는 보장이 없는 것 같아, 다시 같은 수술을 반복하는 건 방법이 아닌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도 치료는 해야 할 것 같아서, 의뢰서를 들고 근처 대학병원 치과에 한 번 찾아가 봤습니다.
대학병원 선생님이 보시더니 잘 생기지 않는 부위에 생긴 특이 케이스라고 하셨고,
조직검사 결과를 보셔서 그런지 나쁜 건 아니라며 '죽을 병 아니니까 아무때나 수술 받으면 돼요' 라고
능글맞게 말씀하시더군요, 근데 수술하려면 크게 도려내야 한다며 전신마취하는 수면 상태로 진행해야 한다고 하셨습니다.
제가 한 달 반 뒤에 입대하는데 가능한 수술 날짜가 입대 전에 없었습니다.
선생님이 정 그러면 군 병원에서 하면 된다며 별 것 아니라고 그러시더라구요.
근데 저는 또 도려내는 수술을 전신 마취까지 하며 받아봤자 또 근처에서 재발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어요,
의사 선생님도 재발은 할 수 있다고 하시더라구요.
만일 군 입대 전에 수술이 가능해도, 크게 도려내야 한다면 연구개 특성상 침만 삼켜도 움직이는 부위라서
오히려 수술 후에 얼마 지나지 않아 입대하면 회복이나 생활에 문제가 될 것 같아요.
어차피 수술 날짜도 없는 거 일단 그냥 나왔습니다.
어떻게 해야 낫는지 모르겠어요. 어쩔 때 다시 재발하는지도 모르겠구요.
거의 아문 것 같아서 매운 것을 먹었는데도 멀쩡하던 게, 갑자기 그냥 밥 먹다가 다시 생기기도 하고
자극을 최대한 주지 않으면 안 생기려나 했는데.. 어쩔 때 물집이 차오르는지 잘 모르겠습니다.
매콤한 겉절이나, 바게트 같은 빵, 고슬고슬한 쌀밥을 삼킬 때 그 부분이 닿으면서 자극받으면 생기는 것 같기도 합니다.
맨 처음 발생했을 때보다, 2차 발생부터는 수술 부위에 발생하면서 물집 크기가 커졌는데
물집이 차오르면 압박 때문인지 그 부위가 쓰라린 통증이 꽤 있어요.
물집이 가득 차오른 상태로 양치를 하거나, 아프지만 참고 식사를 하거나,
자고 일어나면, 터져서 없어지고 통증이 없어지긴 하지만 자꾸만 며칠 뒤에 이게 반복되니
군 입대를 앞두고서 꽤나 스트레스 입니다.
2번째 수술 후 실밥 푼지 2주 쯤 지났고,
처음 발생했던게 2월 말 쯤인데, 제가 여드름 없애겠다고 2월 초 쯤부터 이소티논이라는
피지 억제제? 같은 약을 계속 먹고 있었는데, 이게 눈이나 코, 입술들을 마르게 하는 부작용이 있다고 하던데
혹시 이것 때문에 침샘 쪽이 자극을 받아서 발생한건가? 하는 생각이 며칠 전에 들어서
한 3~4일 전부터는 여드름 약을 안 먹고는 있습니다. 혹시 이 약 끊고, 최대한 육안으로 발생 부위가 잠잠해질 때까지는
계속 먹는 것을 부드럽거나 자극적이지 않은 것을 먹으며 관리하다 보면 자연적으로 없어질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으로 일단 지내고 있습니다만, 오늘 아침에 식사하다가 또 발생했네요.
점액낭종을 인터넷에 검색해보면 대부분 입술 안 쪽에 생기는 사람이 많고
저처럼 연구개에 생기는 경우는 잘 없어서 어떻게 치료했는지 잘 모르겠더라구요.
그래서 AI한테 제 상황을 자세히 알리고 상담을 했었는데 그렇다면 CO2 레이저 등으로 침샘을 레이저 소작술이라는 걸로
점 빼듯이 태워서 없애면 꼬매거나 절개하는 자극 없이 침샘을 없앨 수 있기에 재발의 위험이 낮을 거라고 하는데
그게 실제로 가능한 치료법인지도 모르겠고, 대학 병원에 갔는데도 절개해서 수술할 생각 하는 거 보니, 방법이 그거 밖에는 없는 건지 모르겠습니다. 검색하다보면 점액 낭종은 이비인후과에서도 치료할 수 있다고 하는 말이 있던데, AI도 CO2 레이저로 연구개를 다루는 건 이비인후과 의사들이 전문이라며, 이비인후과에서는 치료가 가능할 거라고 하는데 그게 맞는지 모르겠어요.
이게 자연적으로 나을 수 있는건지, 침샘이 막힌 것이기 때문에 자연적으로는 낫지 않고 물리적인 조치가 있어야만 낫는 건지,
아직 속 상처가 아무는 과정에서 생기는 거라서 조금 더 시간이 지나면 없어지는 건지,
현재의 제 상황에서 정말 또 그 부위를 도려내는 수술만이 유일한 방법인건지, AI가 말하듯 이비인후과에서 그런 절개 없이 레이저로 치료가 가능한건지 등등!! 궁금한 점이 한 두개가 아닙니다. 또한 이거를 그냥 두면 한 번씩 발생할 때마다 제가 불편함만 감수한다면 지금처럼 방치하면 달고 살아도 상관없는건지도 궁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