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하이닥 외과 상담의 이이호입니다.
소변을 볼 때마다 피가 묻어 나온다면 이는 육안적 혈뇨에 해당하며 단순 현상으로 넘길 수 있는 상황은 아닙니다. 먼저 확인해야 할 것은 피가 소변 전체에 섞여 붉게 나오는지, 소변 끝에만 묻어 나오는지, 휴지에만 묻는지입니다. 소변 전체가 붉다면 신장이나 요관 등 상부요로 가능성을, 배뇨 말기에만 선홍색 혈액이 묻는다면 방광이나 요도 등 하부요로 출혈 가능성을 상대적으로 더 고려합니다. 통증이 동반되면 판단이 조금 달라집니다. 배뇨 시 통증과 잔뇨감이 함께 있으면 방광염 등 감염성 질환 가능성이 높고, 갑작스럽고 매우 심한 옆구리 통증이 있으면 요로결석을 의심합니다. 반대로 통증이 전혀 없는 반복적 혈뇨는 종양성 질환을 반드시 배제해야 하므로 특히 중년 이상이나 흡연력이 있다면 지체 없이 비뇨의학과 진료가 필요합니다. 혈뇨의 빈도 자체는 외래에서 비교적 흔히 접하지만 원인의 경중 차이가 매우 크기 때문에 증상만으로 안전하다고 단정할 수 없습니다. 진료에서는 소변검사로 적혈구와 염증 여부를 확인하고, 필요 시 혈액검사, 초음파, CT, 방광내시경 등을 단계적으로 시행합니다. 가정에서는 수분을 충분히 섭취하고 무리한 운동을 피하며 혈뇨 발생 시점, 색 변화, 통증 여부, 발열 동반 여부를 기록해 두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다만 육안으로 피가 보이는 경우는 한 번이라도 확인되면 반드시 원인 평가가 필요하다는 것이 임상적 원칙입니다. 특히 발열, 소변량 감소, 심한 통증, 어지럼이나 빈혈 증상이 동반되면 응급 평가가 필요합니다. 단순 방광염으로 생각하고 자가 판단으로 항생제를 복용하거나 경과만 보는 것은 권하지 않습니다.
* 본 답변은 참고용으로 의학적 판단이나 진료행위로 해석될 수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