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하이닥 한방과 상담의 송민섭입니다.
3년 전에도 비슷한 증상으로 고생하셨다가 치료 후 좋아지셨는데, 최근 다시 증상이 심해져서 약을 복용하고 계신 상황이시군요. 약을 먹으면 증상이 호전되다가 하루 이틀 복용을 중단하니 다시 초점이 안 잡히고 비현실감이 느껴져서 많이 불안하고 걱정되실 것 같습니다.
질문하신 것처럼, 불안장애와 브레인포그는 매우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습니다. 과도한 불안과 스트레스 상태가 지속되면 뇌의 전두엽 기능이 저하되고, 편도체가 과활성화되면서 집중력 저하, 사고의 둔화, 비현실감 같은 증상들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말씀하신 초점이 안 잡히고 비현실적인 느낌은 이인증이나 비현실감 같은 해리 증상일 가능성도 있는데, 이는 불안장애에서 흔히 동반되는 증상 중 하나입니다. 그러니 불안장애 때문에 브레인포그가 생긴 것이 맞다고 볼 수 있습니다.
한의학적으로 보면, 지속적인 스트레스와 불안은 심장과 담의 기능을 약화시키고 기혈 순환을 방해하여 뇌로 가는 영양 공급이 원활하지 못하게 만듭니다. 이렇게 되면 뇌수가 부족해지고 정신 활동을 주관하는 심신이 불안정해지면서 집중력 저하, 사고력 둔화, 비현실감 같은 증상이 나타나게 됩니다.
걱정하시는 치매 위험에 대해서는 안심하셔도 됩니다. 불안장애나 스트레스로 인한 일시적인 인지 기능 저하는 치매와는 전혀 다른 기전입니다. 치매는 뇌세포의 실질적인 손상이나 퇴행성 변화로 인해 발생하는 반면, 지금 겪고 계신 증상은 뇌 기능의 일시적인 불균형 상태입니다. 적절한 치료를 통해 뇌의 균형을 회복하면 충분히 개선될 수 있습니다.
평생 약을 먹어야 하는지에 대한 걱정도 이해합니다. 현재 복용 중인 약물은 급성기 증상을 안정화시키는 데 도움이 되지만, 장기적으로는 뇌가 스스로 균형을 찾고 조절할 수 있는 능력을 키우는 것이 중요합니다. 약물은 증상을 억제하는 방식이라면, 한의학 치료는 뇌의 기능적 불균형을 바로잡고 기혈 순환을 개선하여 뇌가 본래의 조절 능력을 회복하도록 돕는 방식입니다. 3년 전에 한의원 치료로 좋아지셨던 경험이 있으시니, 지금도 현재 받고 계신 치료와 병행하여 근본적인 회복을 도모하는 것을 고려해보시면 좋겠습니다.
다만 갑자기 약을 중단하시면 증상이 급격히 악화될 수 있으니, 약물 조절이나 중단은 반드시 담당 선생님과 상의하여 진행하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현재 상태를 정확히 파악하고 체질에 맞는 치료 방향을 설정하기 위해 관련 의료기관에서 상담을 받아보시는 것을 권해드립니다. 충분히 나아질 수 있으니 너무 걱정하지 마시고, 차근차근 치료받으시길 바랍니다.
* 본 답변은 참고용으로 의학적 판단이나 진료행위로 해석될 수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