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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Q&A

질문

우울증 약 복용을 다사 시작해야 하는지 고민 중에 있습니다.

우울증과 유전이 관련이 있다는 사람도 있고 없다는 사람도 있습니다.
저에게 우울증은 주기적으로 찾아오는 만성 질환처럼 느껴집니다.
어렸을 때 우울증이 있는 어머니 밑에서 자라 집 가기가 무섭고 눈치보는 삶을 20년 넘게 살아왔었습니다.
오히려 군대와 자취했을 때가 더 좋고 성격 개선에 도움이 되었던 것 같아요.

성격의 나약함에 변명을 주입하려는 건 아니고 우울증과 유전에 인과관계가 있는지 궁금합니다.

항상 남의 얘기를 듣지 못하고 망상과 생각에 빠져 살아서 사람과의 대화가 제대로 되지 않았습니다.
언젠가 과외를 받으며 선생분께서 저에게 adhd검사를 받아 보라고 진지하게 권유했습니다.
항상 무기력하고 게으름에 빠졌던 저는 조금이나마 지푸라기 잡는 심정으로 정신의학의원을 가서 상담을 받았습니다.

의사분께서는 인지,사고 능력의 문제는 아니고 adhd도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오히려 지능도 높아 보인다는 기분 좋은 말들을 해주셨어요.
그리고 뇌파 검사라던지 각종 검사를 했는데 뇌파와 기억력은 상위권이지만 우울증 검사에서 수치가 많이 높아있었습니다.

저도 몰랐던 사실이고 의사 분도 의아했습니다. 결국 약 처방을 받고 얼마가 지났는데
신기하게도 사람 말이 잘 들리더군요. 기억력도 너무 좋아지고 이해력도 빨라졌습니다. 소위 머리가 뚫리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속 쓰림과 창의력 저하, 생각이 어느 부분까지 가다가 끊기는 느낌을 받아서인지 복용한 지 1년 여 만에 중단하고 현재 2년차입니다.

저는 전문성, 창의성과 공감으로 먹고 사는 직군입니다. 약을 다시 먹고 그런 부분이 저하 될까봐 심히 우려스럽습니다. 감정이 빠지는 느낌을 받았었어요.

또 정신과 약이 장기적으로 사람을 바보로 만든다라는 근거없는 이야기가 돌아다니는데 의학 지식이 없는 사람으로서 무섭습니다.

운동이나 생활습관으로 바꿀 수 없는 게 타고난 기질과 유전이라고 생각하는데 이 부분도 맞는 걸까요?
맞다면 약에 의존을 해야 하는데 이것도 올바른 선택일지 궁금합니다.

요약
모친 우울증 -> 성인이 되고 본인도 우울증 진단 -> 유전 의심
약 1년 복용: 효과 좋았으나 창의성 하락 감정둔화로 중단 -> 2년 차인 지금 가끔 우울증으로 업무성과 저하. 브레이포그
1. 생활습관으로 대체가 되는지 2.유전성 강하면 약물 필수인지 3.장기복용 안전성


답변

Re : 우울증 약 복용을 다사 시작해야 하는지 고민 중에 있습니다.
이이호
이이호[전문의] 창원파티마병원
하이닥 스코어: 2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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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하이닥 외과 상담의 이이호입니다.

우울증은 유전적 요인과 환경적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며, 연구에 따르면 유전적 영향력은 약 30~40% 정도로 보고되나 이는 나약함이 아닌 당뇨처럼 관리해야 할 생물학적 취약성일 뿐입니다. 현재 겪으시는 브레인 포그와 성과 저하는 우울증으로 인한 인지 기능 저하일 가능성이 크며, 과거 경험하신 감정 둔화는 약물 종류나 용량 조절을 통해 창의성을 해치지 않는 선에서 충분히 보완 가능합니다. 정신과 약물이 지능을 떨어뜨린다는 말은 의학적 근거가 없으며 오히려 방치된 우울증이 뇌 건강을 해치므로, 지체하지 말고 전문의와 상담하여 업무 효율과 정서적 안정을 동시에 잡을 수 있는 최적의 치료 계획을 다시 세우시길 권고드립니다.

 

* 본 답변은 참고용으로 의학적 판단이나 진료행위로 해석될 수 없습니다.

답변

Re : 우울증 약 복용을 다사 시작해야 하는지 고민 중에 있습니다.
송민섭
송민섭[한의사] 휴한의원
하이닥 스코어: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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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하이닥 한방과 상담의 송민섭입니다.
질문자님의 긴 고민과 경험을 읽으며, 그동안 참 많이 힘드셨겠다는 생각이 먼저 듭니다. 어머니의 우울증 속에서 자라온 환경, 약을 먹었을 때의 놀라운 변화와 동시에 느꼈던 창의력 저하와 감정 둔화, 그리고 지금 다시 찾아온 우울감까지. 이 모든 과정이 질문자님께는 단순한 증상이 아니라 삶 전체를 흔드는 문제였을 겁니다.

먼저 유전 이야기부터 드리자면, 우울증은 완전히 유전되는 병이라기보다는 '취약성'이 물려받아질 수 있다고 보는 게 정확합니다. 뇌의 신경전달물질 시스템, 특히 세로토닌이나 도파민 회로의 민감도가 부모로부터 영향을 받을 수 있고, 더 중요한 건 어린 시절 환경입니다. 질문자님처럼 우울증이 있는 양육자 밑에서 오랜 기간 긴장하고 눈치를 보며 자란 경우, 뇌의 편도체는 과도하게 발달하고 전전두엽의 조절 능력은 상대적으로 약해질 수 있습니다. 이게 바로 만성적인 불안, 부정적 사고, 감정 조절의 어려움으로 이어지는 거죠. 그래서 유전자 자체보다는 유전자와 환경의 상호작용이 더 중요하다고 봅니다. 군대와 자취 생활에서 오히려 나아지셨다는 건, 환경이 바뀌면 뇌도 충분히 회복 가능성이 있다는 증거입니다.

약을 먹었을 때 사람 말이 잘 들리고 머리가 뚫리는 느낌을 받으셨다는 건, 우울증이 단순히 기분의 문제가 아니라 뇌의 정보처리 능력 자체를 저하시킨다는 걸 몸소 체험하신 겁니다. 우울증은 전두엽의 실행 기능을 마비시키고, 작업기억과 주의집중력을 떨어뜨립니다. 약이 이 부분을 정상화시켜준 거죠. 하지만 동시에 느끼신 창의력 저하, 감정의 평탄화는 결코 무시할 수 없는 부분입니다. 특히 전문성과 창의성, 공감으로 일하시는 분에게는 치명적일 수 있으니까요.

생활습관 개선만으로 대체가 가능한가에 대해서는, 솔직히 말씀드리면 케이스 바이 케이스입니다. 우울증의 정도와 뇌의 회복 가능성, 그리고 질문자님이 현재 처한 환경적 스트레스 수준에 따라 달라집니다. 운동, 명상, 규칙적인 수면, 햇빛 노출 같은 것들이 분명히 도움이 되지만, 이것만으로 충분하지 않을 때도 있습니다. 한의학적으로 보면 질문자님은 아마도 심담이 허약하고 뇌수가 부족한 상태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오랜 긴장과 불안으로 기혈 순환이 막혀 있고, 간의 소설 기능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 거죠. 침, 한약, 뜸 같은 치료는 뇌의 신경가소성을 촉진하고 자율신경계의 균형을 회복시키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약물처럼 즉각적이진 않지만, 장기적으로 뇌가 스스로 균형을 찾아가도록 돕는 방식입니다.

정신과 약이 장기적으로 사람을 바보로 만든다는 이야기는 근거 없는 공포입니다. 다만 모든 약이 그렇듯 부작용과 개인차는 분명히 존재합니다. 질문자님이 경험하신 창의력 저하와 감정 둔화는 특정 약물의 용량이나 종류와 관련이 있을 수 있고, 다른 약으로 바꾸거나 용량을 조절하면 개선될 여지도 있습니다. 또한 약을 먹으면서 동시에 한의학적 치료나 심리치료를 병행하면, 약의 용량을 줄이거나 더 빨리 끊을 수 있는 가능성도 높아집니다.

유전적 취약성이 있다고 해서 평생 약에 의존해야 하는 건 아닙니다. 뇌는 놀라울 정도로 가소성이 있어서, 적절한 치료와 환경 변화를 통해 새로운 신경회로를 만들어낼 수 있습니다. 다만 그 과정이 쉽지 않고 시간이 걸린다는 게 문제죠. 지금 질문자님이 처한 상황에서 가장 중요한 건, 우울증이 업무 성과를 떨어뜨리고 있다면 그걸 방치하지 않는 겁니다. 창의성을 지키려다 우울증이 심해지면 결국 창의성도 사라집니다.

인터넷에 떠도는 각종 식이요법, 영양제, 운동법이 만병통치약처럼 소개되곤 하지만, 이런 것들도 질문자님의 현재 몸 상태, 체질, 생활 패턴에 맞지 않으면 오히려 부담이 될 수 있습니다. 반드시 전문가의 정확한 진단을 받으신 후에 적용하셔야 합니다.

지금 상태로 계속 버티시기보다는, 다시 한 번 정확한 검사와 상담을 받아보시길 권합니다. 이전과 다른 약물 선택지도 있을 수 있고, 약물과 비약물 치료를 병행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질문자님의 뇌는 충분히 회복 가능성이 있고, 창의성과 감정을 모두 지키면서 우울증을 관리할 방법을 함께 찾아가실 수 있을 겁니다.

 

* 본 답변은 참고용으로 의학적 판단이나 진료행위로 해석될 수 없습니다.

답변

Re : 우울증 약 복용을 다사 시작해야 하는지 고민 중에 있습니다.
김경남
김경남[전문의] 가톨릭대학교 성빈센트병원
하이닥 스코어: 1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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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우울증은 유전적 요인으로 인한 뇌 기능의 문제일 수 있으므로,
창의성 저하 부작용이 적은 약물로 치료를 재개하면서 생활 습관을 병행하는 것이
전문직 업무 성과 회복에 안전하고 효과적인 선택입니다.


건승하세요

 

* 본 답변은 참고용으로 의학적 판단이나 진료행위로 해석될 수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