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하이닥 한방과 상담의 송민섭입니다.
질문자님께서 말씀하신 상황을 보면, 소화가 안 된다고 해서 식사량을 급격히 줄이고 죽 위주로만 드시다 보니 오히려 혈당이 불안정해지고 저혈당 증상이 반복되는 것으로 보입니다. 운동까지 하시면서 충분한 열량을 섭취하지 못하니 몸이 에너지원을 제대로 공급받지 못해 이런 증상이 나타나는 것입니다.
호박죽이나 팥죽, 카레죽, 김치죽은 소화는 쉬울 수 있지만 탄수화물 위주라 흡수가 빠르고 혈당이 급격히 오르락내리락하기 쉽습니다. 특히 운동을 하시는 상황에서는 단백질과 지방이 함께 들어있는 균형 잡힌 식사가 필요한데, 죽만 드시면 혈당이 빨리 떨어져 저혈당이 올 수밖에 없습니다. 토요일 저녁에 족발을 드신 후에는 상대적으로 증상이 덜했던 것도 이 때문입니다.
한의학적으로 보면 질문자님은 비위(脾胃)의 기능이 약해져 있는 상태입니다. 비위가 약하면 음식물을 제대로 소화하고 기혈로 전환하는 능력이 떨어지는데, 이때 무리하게 식사량을 줄이면 기혈 생성이 더욱 부족해져 전신의 에너지 공급에 문제가 생깁니다. 저혈당 증상도 결국 기혈이 부족하고 비위의 운화 기능이 떨어진 상태에서 나타나는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소화가 안 되더라도 무조건 죽만 드시는 것보다는, 소화하기 쉽게 조리한 일반식을 소량씩 자주 드시는 것이 좋습니다. 예를 들어 부드럽게 익힌 생선, 계란찜, 두부, 살코기를 작게 썰어 넣은 밥이나 국 등을 천천히 꼭꼭 씹어 드시면 됩니다. 한 번에 많이 드시기보다는 3~4시간 간격으로 소량씩 나눠 드시면 소화 부담도 줄이면서 혈당도 안정적으로 유지할 수 있습니다.
또한 운동을 하실 때는 반드시 식사 후 1~2시간 정도 지나서 하시고, 운동 전후로 가벼운 간식(견과류, 바나나 등)을 준비해 두셨다가 필요하면 드시는 것이 안전합니다. 공복에 운동하시면 저혈당 위험이 더 커집니다.
다만 10일 이상 소화가 계속 안 되는 것은 단순한 소화불량을 넘어서 위나 장의 기능 저하, 또는 다른 원인이 있을 수 있습니다. 저혈당 증상도 반복되고 있으니, 의료기관에서 정확한 검사를 받아보시고 소화불량의 원인을 파악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검사 결과에 따라 한의학적 치료로 비위 기능을 강화하고 소화 능력을 회복시킬 수 있습니다.
일단은 죽만 고집하지 마시고 소화 가능한 범위 내에서 다양한 영양소를 골고루 드시도록 노력해 보시고, 증상이 지속되면 꼭 전문가의 진찰을 받아보시길 바랍니다.
* 본 답변은 참고용으로 의학적 판단이나 진료행위로 해석될 수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