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하이닥 외과 상담의 이이호입니다.
항생제 감수성 검사에서 다수의 약제에 내성을 의미하는 알(R) 판정이 나오는 이유는 세균이 생존을 위해 유전적 변이를 일으키거나 내성 유전자를 서로 교환하며 진화해왔기 때문입니다. 말씀하신 대로 감염균이 외부에서 유입되는 것은 맞지만 이 세균들은 반드시 현재 환자의 몸 안에서만 내성을 획득한 것이 아니라 이미 자연계나 축산업 현장 또는 병원 환경 등 항생제 노출이 잦은 곳에서 살아남으며 강력한 내성 정보를 축적한 상태로 전파됩니다. 특히 포도상구균이나 대장균 같은 세균들은 사람 사이의 직접적인 접촉이나 오염된 물건 혹은 위생적이지 못한 손씻기 습관 등을 통해 지역사회로 퍼져 나가며 이렇게 내성을 가진 균들이 면역력이 떨어진 사람의 체내로 침투했을 때 감염을 일으키게 됩니다. 현대 의학에서는 이를 다제내성균이라고 부르며 과거에 항생제를 남용했거나 적절한 복용 기간을 지키지 않았을 때 균들이 죽지 않고 살아남아 내성 정보를 다른 균들에게 전달하는 수평적 유전자 이동 현상 때문에 한두 가지 약제에만 반응하는 결과가 흔히 나타나게 되는 것입니다. 따라서 감수성이 있는 에스(S) 약제를 정확히 선별하여 처방된 기간 동안 완벽하게 복용함으로써 남은 균들이 추가적인 내성을 갖지 못하도록 차단하는 것이 치료의 핵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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