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하이닥 한방과 상담의 송민섭입니다.
현재 강박증으로 치료받고 계시는데 이런 생각으로 매우 괴로우시겠습니다. 많이 불안하고 혼란스러우실 것 같습니다.
먼저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지금 경험하고 계신 것은 강박증의 전형적인 양상 중 하나라는 점입니다. 이를 '순수 강박(Pure O)' 또는 '성적/관계적 침투사고를 동반한 강박증'이라고 합니다. 본인의 성적 지향, 도덕성, 정체성에 대한 의심과 불안이 침투사고 형태로 반복되는 것입니다.
강박증이 있는 분들은 원치 않는 생각이 떠오르면 "이 생각이 든다는 건 내가 정말 그런 사람인가?"라고 의심하고, 이를 확인하기 위해 여러 가지 행동을 하게 됩니다. 말씀하신 것처럼 자위를 통해 확인하려 한 것도 전형적인 '확인 강박행동'입니다.
문제는 이런 확인 행동이 오히려 강박을 더 강화시킨다는 점입니다. 불안한 상태에서 자위를 하면 각성 상태 자체가 성적 흥분으로 오인될 수 있고, 의도적으로 특정 생각을 떠올리려 하면 그 생각이 더 강해집니다. "그 생각이 나니 자위가 더 잘되는 느낌"은 실제 성적 선호가 아니라, 불안과 각성이 뒤섞인 상태에서 나타나는 반응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진짜 소아성애 장애를 가진 사람은 지속적이고 반복적으로 사춘기 전 아동에게 성적 환상과 충동을 느끼며, 이를 괴로워하기보다는 추구하거나 정당화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반면 강박증으로 이런 침투사고를 겪는 분들은 그 생각 자체를 극도로 혐오하고 두려워하며, "내가 그런 사람이 아니라는 걸 확인하고 싶어서" 확인 행동을 반복합니다.
말씀하신 것처럼 강박증 이전에는 그런 경험이 없었다는 점, 지금 이 생각으로 극도로 괴로워하고 계신 점, 확인하려는 강박행동을 하고 계신 점 등은 모두 이것이 강박증상임을 시사합니다.
지금 가장 중요한 것은 담당 정신건강의학과 선생님께 이 증상을 정확히 말씀드리는 것입니다. 부끄럽거나 무섭게 느껴지시겠지만, 이런 유형의 강박증상은 정신과에서 흔히 접하는 것이고, 전문의는 이것이 강박증인지 다른 문제인지 정확히 평가할 수 있습니다.
확인 행동(자위, 반복적으로 생각 검토하기, 인터넷 검색 등)은 일시적으로 안심이 될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강박을 더 악화시킵니다. 인지행동치료, 특히 노출 및 반응방지 치료가 이런 유형의 강박증에 매우 효과적입니다.
혼자 고민하며 확인하려 애쓰지 마시고, 가능한 빨리 담당 선생님께 솔직하게 말씀드리고 적절한 치료를 받으시길 강력히 권해드립니다. 이것은 치료 가능한 강박증상이며, 적절한 치료를 받으시면 이 고통에서 벗어나실 수 있습니다.
* 본 답변은 참고용으로 의학적 판단이나 진료행위로 해석될 수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