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하이닥 운동상담사 이원구입니다.
척추 수술 후에는 무엇보다 척추를 안에서부터 든든하게 받쳐주는 천연 복대를 재건하는 것이 최우선입니다. 많은 분이 수술 후 곧바로 걷기나 스트레칭을 시작하려 하시지만, 그보다 앞서 우리 몸의 깊은 곳에서 척추 마디마디를 감싸고 있는 복횡근(TrA)을 깨워 복강 내압(IAP)을 형성하는 훈련이 반드시 선행되어야 합니다. 기초 공사가 부실한 상태에서 움직임을 가져가면 오히려 수술 부위에 불필요한 마찰과 하중이 가해져 회복을 방해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가장 먼저 실천하셔야 할 것은 할로잉(Hollowing)과 브레이싱(Bracing) 훈련입니다. 우선 바르게 누운 자세에서 숨을 내뱉으며 배꼽을 척추 쪽으로 살짝 당겨 올리는 할로잉 동작을 통해 복부 안쪽의 깊은 근육인 복횡근을 활성화해 보세요. 이는 마치 아주 정교한 코르셋을 몸 안에 착용하는 것과 같아서 척추의 안정성을 즉각적으로 높여줍니다. 이 감각이 익숙해지면 복부 전체에 단단하게 압력을 주어 앞, 옆, 뒤 360도 전 방향에서 척추를 지탱하는 브레이싱 훈련으로 이어가야 합니다.
이렇게 형성된 복강 내압은 수술한 척추 부위가 흔들리지 않도록 안에서 밀어주는 든든한 지지대 역할을 하게 됩니다. 이 훈련의 핵심은 배에 힘을 준 상태에서도 숨을 참지 않고 자연스럽게 호흡을 이어가는 조절 능력을 기르는 것입니다. 이러한 내부적인 안정화 작업이 완벽히 숙달되어야만 이후에 진행될 걷기나 체중 부하 운동들이 비로소 안전한 재활로서 의미를 갖게 됩니다. 조급한 마음을 잠시 내려놓고, 우리 몸의 천연 보호막을 만드는 이 단계부터 차근차근 시작해 보시길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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