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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Q&A

질문

뒷목 당김과 현기증, 숨이 참 (내용 김)

30대 남자입니다.

원래 허리디스크로 몇년에 한번 뻐근한 거 말고는 나름 따로 아픈 것 없이 건강하게 지냈습니다.

그러다 작년 12월에 갑자기 차에서 내릴 때 몸이 덜컹한 느낌이 나더니 그 이후에 이상증상이 나타나더군요.

다음 날부터 허리가 땡기고 약간의 어지러움이 느껴지며 전신 피로감이 생겨 병원에 가봤지만, 허리는 이상 없고 이석증도 아니고 단순 피로라 처방받고 끝났습니다.

저도 그냥 몸이 피곤해서 그런갑다하고 넘어갔는데 일주일 후에 차를 타고 집에 오는 길에 호흡이 조금 가빠져서 왜 이러지? 하다가 갑자기 생전 처음 겪는 과호흡 증상이 나와 응급실에서 수액을 맞고 진정 후 귀가하였습니다.

그 후로 종합병원에 가서 전반적인 검사를 하니 호흡 정상, 심장초음파 정상, 피, 소변검사 정상이나 맥박이 가끔씩 튀고 자율신경에 문제가 있다. 하지만 크게 신경쓰지 않아도 될 정도니 운동이나 하면서 지내라라는 처방을 받고 며칠 간은 가끔 호흡이 가빠지는 것 외에는 무난하게 지냈습니다.

그러다가 한달뒤에 목이 점점 뻐근해지더니 목을 특정 방향으로 돌리면 현기증이 나오고 숨도 가빠지더군요.

목에 문제가 있나? 싶어서 엑스레이를 찍으니 거북목이 심해서 그럴 수 있다. 물리치료와 주사치료를 병행하며 생활 자세를 올바르게하면 금방 좋아질거다.라고 하여 3주간 물리치료와 주사를 시행하였지만 좋아지진않고 더 뻐근하고 왼팔이 저린 증상까지 나왔습니다.

디스크가 의심이 가서 mri를 찍어보니
-경추 5,6번 - 탈출, 중앙 돌출, 경도 척수 압박
-경추 6,7번 - 좌측 협착
이란 증상을 받았고 그 외에
-갑상선 양엽 낭종 0.23cm
-우측 경동맥 분기부 2.4mm 등에코 경화반
까지 진단을 받았습니다.

갑상선과 경동맥은 심한 편은 아니니 생활습관을 개선하면 된다고 하였습니다.

그 후에 이 결과지를 가지고 정형외과, 신경외과, 재활의학과, 통증의학과, 한의원 등을 다니며 주사, 물리치료, 도수치료, 약침, 약 등을 받아서 손 저림은 거의 없어질 정도로 좋아졌지만 여전히 뒷목이 당기는 느낌과 뻣뻣하며, 심해지면 현기증이 나고 호흡이 불편하더군요.

(그러고보니 치료받는 전부터, 즉 목이 뻐근해지는 시점부터 어느 순간 양쪽 종아리와 발이 저림이 있었습니다. 신경을 안 쓰고 있었는데 그러다가 엉치가 저리고 허리가 뻐근하여 의사분에게 물어보니 좌골신경통 증상으로 보인다며 스트레칭 방법을 알려줘서 시행하니 조금 괜찮더군요. 그래도 주기적으로 엉치 땡기고 종아리, 발 저린 증상은 계속 생겼습니다)

소론도정이 포함된 약을 먹으면 상태가 괜찮아져서 지낼만하다가 안 먹으면 뒷목이 심하게 당기고 일을 못할 지경이라 결국 병원에서 신경주사로 보이는, 다른 병원에서 맞는 주사보다 조금 더 깊숙히 들어가서 효과가 좋을 거라는 주사를 맞았습니다.

그러나 상태가 더 안 좋아져서 빌빌대다가 주사를 맞은 지 3일 후에 평소대로 일을 하려고 나가다가 뒷목이 쎄게 당기고, 가끔 움직일 때 현기증처럼 시야가 1초 정도 픽 도는 현상이 나오며, 그럴 때 호흡도 많이 가빠져서 결국 일을 하루 더 쉬었습니다.

이 때 냉정하게 돌이켜보니 집에서 쉴 때는 뒷목이 당기긴해도 심하게 당긴 적은 없었고 어지러움이나 호흡도 크게 나빠진 적이 없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상태가 안 좋았을 때는 전부 밖에서 일어난 것임을 깨닫고 혹시 심리적인 이유인가 싶어서 신경과를 찾아가서 진료를 보니 의사분이 목의 디스크가 보이지만 심한 편은 아니고, 일자목도 보이지만 이 정도로 그 정도까지의 증상은 안 나온다. 긴장성 두통이나 공황 장애의 일종으로 보인다고 하였습니다.

오늘 에나폰 정 한달 치의 약을 처방받고 아직 복용은 안한 상태에서 갑자기 궁금하여 이렇게 글을 올립니다.


사설 과정이 길었는데 본론은 현재 뒷목이 당기고 허리가 뻐근하며 엉치가 아프고 다리 저림은 아직 남아있습니다. 그리고 밖에서 걸을 때 가끔 뒷목이 확 조일 때 시야가 순간 일렁이면서 어지럽고 호흡이 가빠지고 심장이 빨리 뛰는 것은 어떤 이유에서일까요? 당분간은 신경과에서 타온 약을 먹으면서 지켜볼 생각인데 이 증상이 자꾸 재발하면 이제 어느 병원에 가야 될 지 방향이 안 잡힙니다.

어제 심했을 때는 뒷목이 확 당길 때 1초 정도 어지러우면서 땅이 스펀지를 걷는 느낌이 든 적이 있었습니다. 아직까진 괜찮은데 이러다가 실신을 할 것 같은 느낌도 자주 받습니다.

병원도 생각난 곳은 다 가보고 상담도 다 받아보며 치료도 이것저것 다 받아본 것 같은데 아직도 증상이 반년간 그대로 인 것이 너무 답답합니다. 작년 11월까지 수탈 없이 건강하게 지냈던 것이 이제는 꿈만 같은 생각도 자주 듭니다.

해결 방안을 알려주시면 감사드리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ps. 평생 연초만 피다가 전자궐련담배로 하루 정도 갈아탄 다음 날부터 증상들이 생겼는데 영향이 있을까요?)


답변

Re : 뒷목 당김과 현기증, 숨이 참 (내용 김)
박종원
박종원[전문의] 아나파신경과의원
하이닥 스코어: 8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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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하이닥 신경과 상담의 박종원입니다.
그래도 병원을 더 옮겨가며
치료를 받으셔야 합니다.
의사도 의사마다 진찰과 치료가 다르고
주사와 도수치료 등도
경험치에 따라 결과가 많이 다릅니다.
치료의 내용은 자율신경 기능이상과 척추의 부정렬
약간의 정서적 불안감 등도 포함하면 좋게습니다.

 

* 본 답변은 참고용으로 의학적 판단이나 진료행위로 해석될 수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