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부산에 살고 있는 30살 남성입니다.
제가 아니라 저희 아버지가 너무 힘들어하셔서 도움을 얻고자 글을 올립니다.
약 세달 전에 아버지가 운동화가 필요하다고 하셔서 제가 인터넷에서 하나 구매해서 아버지께 드렸습니다. 그로부터 2주 후에 아버지께서 신발이 작았는데 제가 처음으로 사준 운동화라 어떻게든 신으려고 했는데 도저히 아파서 안되겠다고 하시더라구요.
그때부터 아버지한테 발 전체 특히, 발바닥과 발가락 끝쪽에 밤마다 잠을 깰 정도의 칼로 찌르는 듯한 고통과 차가움이 동반되서 매일 괴롭히고 있습니다. 그러다가 평소 당뇨약을 처방받는 가정의학과 선생님께 여쭤보니 아마 신경쪽이 다치면 그럴 수 있다고 하시더라구요 그래도 통증도 통증이지만, 발이 얼음같이 차가워져서 잠을 못 잤는데 가정의학과 선생님께서 처방해주신 약을 먹고는 차가움은 많이 사라져서 그나마 잠은 주무실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통증은 그대로였구요. 선생님께서 정밀한 검사를 하려면 큰 병원을 가보는게 좋다고 해서 근처 대학병원을 갔습니다.
그런데 거기서는 아버지께서 아무래도 당뇨를 가지고 계시고 일단 약으로 치료해보자고 하시면서 2주정도 약을 처방해주고 그래도 아프면 신경쪽으로 검사해보자고 하시더라구요
그럼에도 통증이 가시질 않아서 다른 병원에서 근무하시는 매형에게 도움받아 다시 한번 검사를 받아보기로 했습니다. 처음에 신경과에서 검사를 받으니 발 신경 끝 쪽이 손상된 것 같다고 하시더라구요. 그래서 충분히 납득됐고 이것만 치료하면 되겠다싶었는데 매형이 원장님께 진료를 한번 더 받아보라고 하셔서 더 확실하게 치료하고 싶어 그렇게 하기로 했습니다.
원장님의 정형외과 담당이셨는데 x-ray와 MRI를 검사받고 상담했는데 일단 뼈에는 이상이 없고 발쪽에 특이점을 찾을 수는 없다고 하시더라구요 오히려 허리쪽이 문제가 있는 것 같다고 하시면서 허리가 아프면 통증이 발쪽에서도 올 수 있다고 하시더라구요. 그래서 제가 의아해서 평소처럼 지내다가 서서히 고통이 오거나 특이한 상황이 없었는데 갑자기 아프면 그럴 수 있는 것 같은데, 저희는 이건 신발을 신고나서 아프기 시작했고 심지어 고통을 참으면서 2주동안 버티디가 통증이 극대화된거라 이건 허리가 아니라 발쪽 문제가 아닐지 한번 더 여쭤봤더니 그럼에도 허리와 당뇨쪽에 더 초점을 두시고 설명을 해주시더라구요. 그렇게 해서 허리에 주사를 맞고 약을 2주분 처방받아서 왔습니다. 그리고는 이틀 뒤에 신경이 손상된 것 같다는 의사선생님이 전화와서는 갑자기 당뇨때문인 것 같다고 그와 관련해서 약을 더 처방해주겠다고 방문해달라고 하시더라구요. 매형도 아무래도 허리가 고통의 근원지인 것 같고 당뇨때문에 발쪽이 아플 수 있다고 하구요. 저희는 갑자기 신경손상이 된 것 같다는 진찰 결과도 바뀌고, 계속 허리 이야기만 해서 납득이 도저히 안가더라구요.
병원에서 처방받은 두달이 지난 지금도 고통은 그대로고 바람만 불어도 발쪽이 너무 아프고 절뚝거리면서 다니시고 있습니다. 아무리 생각해도 전 신발로 인해 신경쪽이 다쳐서 그런 것 같은데 병원만 가면 당뇨에 큰 초점을 두고 진찰하는 것 같아서 아버지께서 병원도 더 이상 안간다고 하시네요...
물론 당뇨 엄청 위험하고 특히나 합병증때문에 중점적으로 신경쓰고 진료해주시는 것 충분히 이해합니다. 하지만 저의 아버지같은 경우는 특별한 상황을 겪고 통증이 오기 시작했기 때문에 신경쪽이 문제가 있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특히나 유일하게 그나마 발이 얼음같이 차가워지는 증상이나마 없애주신 가정의학과 선생님께서도 신경쪽이 다친 것 같다고 하셔서 더 그렇게 생각이 드는 것도 있습니다.
혹시 이와 관련해서 지식이나 정보 알고 계시거나 비슷한 상황을 겪으신 선생님들 계실까요? 아버지께서 너무 힘들어하십니다.
(혹시 당뇨 관점말고 외부자극으로 인한 신경손상 관련 답변 있으실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