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하이닥 피부과 상담의 남상호입니다.
화상은 동상처럼 물리적 손상이므로 빠른 시일내에 원래대로 되돌리는 치료법은 없고 피부가 재생되면서 회복되므로 시간이 다소 걸리며 추가적인 손상을 가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일단 거즈를 붙여서 화상 상처에 추가적인 손상이 가해지지 않도록 보호해주는 것이 좋겠습니다.
오염된 상처가 아니라면 소독약을 바르는 것이 오히려 상처 회복에 역효과를 낼 수도 있으므로 소독은 자제하는 것이 좋습니다. 소독약의 효과는 무차별폭격과 같아서 정상 조직에도 손상을 입히기 때문에 오히려 상처 치유를 지연시킬 수 있습니다.
물집이 생길 경우 그 자리는 바늘로 구멍을 내어 수포액을 빼낸 뒤 항생제연고(에*로반, 후*딘, 마*카솔 등)를 바르고 바셀린거즈를 붙이면 됩니다. 수포액을 흡수해 주어야 하기 때문에 재생 테이프 보다는 거즈가 유리합니다.
수포액을 뺄 경우 물이 닿는 것을 주의해야하는 부분은 좀 불편하지만 회복기간을 많이 단축시키므로 빼는 것이 좋습니다. 빼지 않고 그냥 두면 예기치 못한 장소나 상황에서 수포가 갑자기 터져서 오히려 더 불편할 수 있습니다.
수포액만 빼는 것이지 수포 자체를 벗겨내는 것은 신중해야한다는 것도 기억하시고요.
수포 자체를 벗겨내야하는 상황(예를 들어 수포액이 짧은 시간 동안에 반복적으로 차는 경우)이 드물게 있을 수 있지만 대개는 벗겨내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왜냐하면 자기 피부보다 더 좋은 드레싱 재료는 없기 때문입니다.
한편, 피부에서 화상으로 인한 염증 반응(감염과는 다른 용어임)이 진행되는 동안에는 가렵거나 따가울 수 있으며 화상 초기에는 먹는 약이 도움이 되므로 특히 심한 화상인 경우 약을 복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화상연고는 사실 큰 도움이 안 되는데 굳이 바를 경우 강하게 문지르지 말고 가볍게 발라주시기 바랍니다.
문의에 도움이 되었기를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 본 답변은 참고용으로 의학적 판단이나 진료행위로 해석될 수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