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우선 저희 어머니는 71년생 50대 초반이십니다.
나름 화목한 가정에서 자랐다고 생각해 항상 감사한 마음이 있었지만 약 2년 전부터 부모님 두 분의 사이가 급속도로 나빠지기 시작했습니다.
아버지의 사소한 행동에 화가 나셨다는 이유인데 그 전에 감정적으로 쌓여왔던 부분이 있으셔서 심하게 화를 내신 적이 있습니다
그로 인한 스트레스도 있으실 거라고 생각되는데
문제는 연세가 드시는 것에 따른 스트레스를 너무 많이 받으시는 것 같습니다.
최근에 눈이 침침하다고 하시면서 돋보기를 맞추셨는데
‘돋보기를 써야 한다는 사실’에 짜증을 매우 심하게 내셨던 적이 있습니다
비슷한 상황으로 최근에 “인생은 60부터”라는 말을 들으시고 “그거 다 늙은 사람들 위로하려고 하는 말에 불과하다”라고 하신다거나
“그냥 이젠 다 늙어가지고...”라는 말씀을 자주 하십니다...
이런 경우 원인은 뭔가요? 흔히 말하는 ‘갱년기’라는 시기라고 할 수 있는 건가요?
마지막으로, 이런 스트레스를 꽤 심하게 겪고 계시는 것 같아 정신과 상담을 권유드리고 싶은데 어떻게 말을 꺼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저는 성인이지만 현재 수능을 준비하고 있고 위에서 말씀드린 불화로 인해 아버지께서 어머니와 동행하여 통원 진료를 다니시기 어려운 상황일 것 같습니다.
올해 말쯤에야 이야기를 꺼내볼 수 있을 것 같은데 조심스러운 주제라 뭐라고 권유를 드려야 할지,
그리고 그 전까지 자식으로서 드릴 수 있는 도움이 있을지... 에 대해 질문드리고 싶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