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살에 양극성장애 2형이 발병해 지금까지 치료받고 있는 22세 여자입니다. 이번에 조증 이후로 우울증이 왔는데요.. 저번주 중 약간의 사건이 있어서 약간 충격을 받았는데, 그날 이후로 감각이 좀 이상해서요.
1. 하루종일 꿈꾸는 것 같이 몽롱한 기분이다.
2. 눈에 초점이 안 맞는 건지 세상이 흐리게 보인다.(원래는 시력에 문제 없었습니다...)
3. 한쪽 발목이 너무 두꺼워 보인다.
처음에는 부종인가 해서 가족들에게 계속 물어봤는데 아니라고 하고 손으로 둘레를 재 봐도 별 차이가 없는 듯함... 그런데 아무리 봐도 두꺼워 보임
4. 이삼일 전부터 거울을 봤을 때 내 얼굴이 아닌 것 같다. 원래 이 얼굴이었는지 잘 모르겠고 얼굴이 좀 낯선 사람 같이 느껴진다. 실제로 체중 변화 등은 없구요.. 아무리 봐도 뭔가 이상하고 얼굴이 달라진 것 같아서 가족들한테 계속 물었는데 그냥 그대로라네요...거울이나 조명 문제인가 싶어서 집에 있는 모든 거울을 다 봤는데도 이상해요.
5. 시간 감각이 문제인건지 기억력이 문제인건지 오늘 아침에 일어난 일이 한 이틀 전 일같고 일주일 전이 한달 전 같습니다.. 기억도 가물가물해요.

위와 같은 증상이 이인증인가요? 다니는 병원 의사 선생님께서는 별 말씀을 안하시는데 정말 답답하고 혼란스러워서 여쭤봅니다.. 올해 1월에도, 작년 6월경에도 비슷한 증상이 한달쯤 갔구요, 그때는 여기에 더해 세상이 너무 눈부시게 보였습니다...
그리고 근 2-3년 간의 기억이 아주 드문드문 남아있고 거의 사라졌습니다. 친구에게 우리 19살 때 마지막으로 보고 안봤지? 라고 했는데 1년도 되기 전에 만났었답니다.. 이런 일이 여러 번 있어서 인간관계도 어려워요. 추억을 다 잊어버려서 나눌 대화도 없고... 친했던 그 감정이 기억이 안납니다,,ㅠㅠ 제가 생각하기에 방어기제로 해리가 심한 것 같은데 약물치료밖에 방법이 없을까요? 세상으로부터 유리된 기분이 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