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하이닥 내분비내과 상담의 이완구입니다.
1. 질문자의 나이에 부신기능 저하증이 발생하는 경우는 무척 드뭅니다.
코티졸 수치가 일반인에 비해 높다는 것은 부신기능 저하가 아니고 부신기능이 오히려 항진되었다고 봐야겠지요.
그러나 그렇다고 해서 이 수치만으로 부신기능 항진증이라고더 진단할 수 없습니다.
왜냐면 부신피질 호르몬은 일주기성 리듬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이른 아침에 가장 높고 그 후에는 낮게 측정됩니다. 따라서 아무 때나 채혈하여 코티솔 농도가 낮거나 높다고 해서 부신피질기능 저하증이나 항진증을 진단할 수는 없는 것입니다.
2. 혈중 단백질 수치가 높다는 것은 아마도 알부민 수치가 높게 측정되었다는 뜻일 것 같습니다.
이것은 간 기능이 건강하다는 의미이고, 또 육식을 많이 할수록 알부민 수치는 높게 측정됩니다.
따라서 육식을 주로 하는 20대의 건강한 남자에게서 알부민 수치가 높은 것은 당연한 것이라 사료됩니다.
3. 질문자께서 통풍을 진단받은 것은 아니고, 단지 단백질 수치가 높으니 통풍이 발생하지 않도록 주의하라는 것 같군요.
물론 육류를 많이 섭취할 경우 요산 생성이 많아져서 통풍이 생길 위험은 있지만, 육류를 많이 먹는다고 누구나 통풍이 생기는 것은 아닙니다.
hypoxanthine-guanine phosphoribosyltransferase(HGPRT)라는 효소가 결핍되어 요산이 혈중에 높아져서 통풍이 발생하기 때문에 유전적 소인이 중요합니다.
단순히 단백질이 혈중에 높다해서 통풍이 발생할 것이라 염려하기 보다는, 차라리 혈액 속의 요산 수치가 어느정도인지 측정해보는 것이 더 합리적일 것이라 사료되는군요.
답변이 도움이 되었길 바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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