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 그대로에요. 우울하고 모든게 의미가 없는 것 같은 기분이며 특히 암에 대한 공포로 하루하루가 너무 힘들어요.
좋아하던 지인이 큰 병에 걸린것도 모자라 키우던 고양이도 병에 걸려 사경을 헤매게 된 이후
이런 증상이 생겼어요. 너무 슬프고 충격이어서
식욕도 잃었고 가슴이 쓰라리며 소화도 안되는 등 저에게도 여러 문제가 생겼었어요
몸과 마음이 동시에 이렇게 아픈 건 처음이라서 큰 병원에 가서 검사란 검사는 다 했어요
처음엔 피와 소변검사 그리고 초음파를 했는데 아무 이상이 없었고 그래도 뭔가 불안해서
위,대장 내시경도 하고 가슴과 배에 CT도 찍었어요.
MRI는 의사선생님이 여태 검사결과와 몸 상태를 비추어보아 찍을 필요가 없다고 설득해서 못 찍었고요.
이게 1달도 안되서 일어난 일들이네요
검사결과 건강에 이상은 없다고 했지만 여전히 정신적으로 너무 힘이 드네요.
몸의 증세는 호전된 것 같은데 아침에 눈을 뜨면 바로 무력감과 허무함 그리고 내가 큰 병에 걸린건가하는 걱정이 바로 밀려와요.
배가 조금 아프면 대장암이나 복막암같이 느껴지고
밥 안먹고 아침에 일어나서 몸무게가 줄어들면 위암이나 췌장암이 아닐까 생각되고 강박적으로 체중계에 오르는 뭐 이런식으로요.
오죽하면 아픈 사람과 제 냥이보다 제가 더 침울하다는 소리도 들을 판이에요.
이 정도 검사했으면 좀 마음을 두어도 괜찮을까요. 제 마음은 제가 다스리는 거라는데 정신과 상담이라도 받아볼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