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일 전 술에 만취해서 블랙아웃을 경험했는데, 그 사이에 제가 여기저기 배회하고 돌아다녔다는 사실을 알았습니다.

2년 전에도 필름이 끊긴 상태에서 똑같은 행동을 했었는데, 그때는 대수롭지 않게 넘겼습니다.
그런데 이번에 또 반복되어서 정신과 진료를 받았습니다.
제가 컨트롤하지 못하는, 모르는 정신병일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어서요.

CCTV를 본 결과, 만취한 사람처럼 보이지 않았고 너무나 자연스럽게 잘 아는 공간을 돌아다니는 듯한 모습이었습니다.
사람과 마주치자 도망가듯 뛰어가는 모습도 나오더라구요.
도망가면서 너무 자연스럽게 제 방으로 들어가는 모습까지 보면서, 이게 아무리 블랙아웃이라 할 지라도 이런 모습이 말이 되나 싶었는데, 의사분 소견으로는 가능은 하다고 하십니다. 운전도 가능하고 전혀 취하지 않은 것처럼 보일 수도 있다고 하시더라구요.

뇌전증이나 몽유병은 아닌 것으로 판정받았고
기억이 없는 건 블랙아웃 증상이고 이상행동을 한 건
병원성 알콜 증후군? 신경발작? 인 것 같다면서 영어로 의학용어도 말해주셨는데 기억이 안납니다.

일단 더이상 술은 입에도 대지않아야 한다고 당부받았고
이대로 놔두다간 진짜 범죄를 저지를 수 있다고 생각해서 할 수 있다면 고쳐보려고 하고 있습니다.
의사분이 알려주신 의학용어가 기억나면 검색을 해보고 좀 찾아볼텐데, 그것도 기억이 안나네요.

혹시 잘 아시는 분이 있다면 답변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