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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Q&A

질문

사람을 죽이고 싶은 생각은 다들 하는 편이죠?

안녕하세요. 저는 20대 중반입니다.

제가 궁금한 점은 대부분의 사람들 역시 이러한 생각을 종종 하냐는 것입니다.

1. 불특정한 사람들이 죽기를 바란다는 생각이 매일 들어요. 길을 걷다가도 대중교통을 타거나, 학교, 병원이든 어딜 가도 그런 생각이 듭니다. 이런 생각이 시작되면 너무나도 간절히 바라게 됩니다. 제 눈으로 꼭 확인하고 싶어서 저도모르게 한동안 사람들을 주시하기도 합니다. 하루는 길건너에서 건물을 짓는 공사를 하고 있었는데 인부가 꼭대기에 올라서있었습니다. 그 남자가 발을 삐끗해서 추락사하기를 빌었습니다. 그 모습을 실제로 꼭 보고 싶었습니다. 진심으로요. 지금도 그사람이 죽은걸 못봐서 아쉬워요.

2. 사람들이 죽기를 바라는 욕망이 강해서 입밖으로 나오기도 합니다. 왜 안죽냐, 저사람은 왜 살지? 왜 안죽지? 죽어라. 이런 말들이요. 쓰면서도 울고 싶네요. 답답합니다.

3. 나에게 악영향이 없다면 기꺼이 사람을 죽일 수 있는 기회를 갖고 싶습니다. 모르겠어요. 그냥 그런 경험을 갖고 싶고. 그런 경험이 생긴다면 어떨까, 흔하지 않은 경험이니 낯선 교훈과 후련함을 얻을 수 있지 않을까 싶어요. 속이 좀 답답한게 이때문이 아닐까 싶기도 해요. 감당할 수 없는 결과가 오겠지만 속시원한 감정 역시 느껴질 것 같아요.

4. 주변인들이 죽기를 바랍니다. 그들이 제 마음대로 행동하지 않으면 죽이고 싶어요. 그들과 사이가 좋지만 그럴때마다 그냥 죽여버리고 싶은 욕구가 치솟습니다. 그들이 제가 없는 곳에서는 아무것도 하지 않기를 바라요. 가능하다면 어디 한데 묶어놓고 제가 원하는대로 말하고 행동하기를 바랍니다. 근데 저는 그들을 좋아해요. 하지만 그들이 절 실망시킬 때마다 묶어놓고 목이라도 조르고 싶어요. 그런 상상을 해요. 꿈쩍도 못하도록 올라타서 눈코입을 다 막아버리고 싶어요. 팔이나 허벅지에 칼이라도 꽂아서 벌주고 싶어요. 친구가 많으니까 그런 생각이 맨날 들어요. 그럴 때마다 저는 생각하기를 멈추려고 노력해요. 연락하기를 잠시 멈추고 그냥 외면하려고 합니다. 모든 상황과 모든 것으로부터요. 전 제 친구들을 사랑해요. 동시에 죽이고 싶어요... 그들의 장례식을 습관적으로 자주 상상해요. 그 곳의 사람들의 반응과 제 모습, 감정. 이런 것들요. 제가 사랑하는 주변인들이 죽는다면 저는 남겨지겠지만 그렇게 나쁜 경험은 아닐 것 같아요. 왜냐하면 저는 친구를 잘 만들거든요. 몇명이 죽으면 새친구 몇명쯤은 쉽게 사귈 수 있어요.

5. 가장 친했던 친구가 자꾸 생각납니다. 그 친구를 너무 사랑하지만 살다보니 자연스럽게 멀어졌어요. 그 친구와 지금은 연락할 수 없습니다. 그런데 자꾸 생각나요. 나 없이 잘 살고 있을 그 친구를 생각하면 잘 지내다가도 울분이 터지고 죽여버리고 싶어요. 저는 정말 그 친구를 사랑해요. 근데 그냥 제발 죽어줬으면 좋겠어요. 이렇게 매일 떠오르기만하면 저를 힘들게 하는데 그냥 깔끔하게 죽었으면 좋겠어요. 아니면 의식도 없는 상태로 옆에 두고 싶어요. 그러면 좀 행복할 것 같네요. 퇴근후 귀가해서 제 집에 있는 그 친구를 보면 기분이 좀 괜찮을 것 같아요. 하지만 불가능하겠죠.

6. 가장 처음 사람을 죽이고 싶다고 생각한 건 중학생때였습니다. 할머니가 아프셨는데 어머니께서 간병하러 가셔서 집을 좀 비우곤 하셨어요. 할머니는 오랫동안 어머니를 괴롭히셨고 어머니는 제 앞에서 힘들어하시는 모습을 보이셨습니다. 그래서 할머니를 죽이고 싶었습니다. 집에서 4시간 거리인 할머니의 병원에 혼자 찾아가려고 했습니다. 할머니를 죽이는 여러가지 방법을 상상하고 집으로 돌아오는 과정을 반복해서 생각했습니다. 제가 그때 차비가 없었기에 행하지 못했던 것 같습니다. 할머니는 곧 돌아가셨는데 속이 후련했습니다. 오히려 병실에서 온가족이 할머니를 보내드리며 울었던게 이해가 안됩니다. 아직까지도. 특히 엄마는 왜 울었던건지 모르겠어요. 할머니가 그렇게 고생을 시켰는데 왜 울었던걸까요?? 동생도 울었습니다. 할머니가 저를 굉장히 아끼셔서 동생을 대놓고 차별했거든요. 동생은 할머니를 싫어했어요. 근데 왜 울었을까요?? 저는 주변 사람들이 다 울어서 분위기 타서 그런거라고 생각해요.

7. 사람들을 가두는 상상을 해요. 길가다가 아무나 잡아다가 나만 아는 곳에 두고 관리하고 싶어요. 제 주변 사람들도 마찬가지예요. 저희 집에 지하실이 있다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곤합니다. 그렇다고 정말 실행할 용기는 없습니다. 하지만 새집을 갖게된다면 오로지 제 자신을 위해 지하실을 마련하고 싶어요. 그렇게 할 수 있도록 노력하려구요.

8. 화가나면 제자신을 주체할 수 없는데, 그럴 때마다 사랑하는 친구들을 죽이는 상상을 해요. 그러면 정말 신기하게도 도움이 됩니다. 그 상상이 즐겁고 또 거기에 몰두하게 되어서 화가 곧잘 풀려요. 이건 좋은 영향인건가요?

9. 좋아하는 친구들을 방안에 두고 나란히 눕혀놓고 싶어요. 제가 원할 때마다 포옹하고 싶어요. 그게 전부입니다. 그냥 그들에게 안겨있고 싶어요. 그럼 굉장히 편안할 것 같아요. 정말.

10. 좋아하는 친구들이 제 뜻대로 굴지 않아서 화가나는건 자연스러운 감정인건가요? 사람은 저마다 의지를 갖고 있으니 각자 원하는대로 행동하고 선택할 수 있다는 거 알아요. 하지만 그게 싫어요. 그들이 그들 의지대로 행동하지 않으면 좋겠어요. 그냥 집에 처박혀서 아무것도 안했으면 좋겠어요. 출근이나 등교까지는 괜찮다고 생각해요. 나머지는 용납이 안돼요. 내가 원할 때마다 곁에 있었으면 좋겠어요. 하지만 그건 불가능하잖아요. 살아있는한 불가능하니까 그들은 죽어야하는거잖아요. 사실 제가 좋아하든 좋아하지 않는 친구들 모두가 그러면 좋겠어요. 제가 아는 모든 사람들이 저의 뜻대로 굴었으면 좋겠어요. 근데 이게 제일 불가능한 바람이라서 울적해요.



문제는 제가 그렇다고 아무 감정이 없지 않다는 겁니다. 저는 제 나름대로 공감능력도 굉장히 뛰어나다고 생각합니다. 동물들이 고통 받는다거나 죽을 것 같으면 슬퍼서 눈물이 나요. 저는 동물을 사랑하거든요. 그래서 더 이해가 안됩니다. 그러니까 제 말은... 저는 싸이코패스나 소시오패스 뭐 이런데에 심취한 사람도 아니고 그냥 평범하게 할 일하며 살고 있는데 자꾸 이런 생각들이 오랫동안 지속되니까 일상생활하는데 좀 피곤합니다. 저는 겁도 많은 편에 체력이나 체격도 보통입니다. 남다른 능력이 있는 것도 아닙니다. 주변에 좋은 사람들도 많아요. 조금 지치네요.

저는 제 자신을 사랑해요. 물론 완벽하지 않아서 단점이 있지만 전 그마저도 저의 특징이고 매력이라고 생각해요. 저는 친구들을 잘 웃기고 편안하게 대해줘요. 그래서 친구들이 저를 좋아하는것같아요. 그들의 이야기를 잘 들어주고 이해도 잘 해줘요.

혹시나 도움이 될까해서 남깁니다만 저의 가정환경은 그렇게 나쁘지 않았습니다. 부모님이 자주 다투시긴 하셨지만 다른 집에서도 흔한 경우잖아요? 성인남성이 언성을 높히면 스트레스가 급격히 쌓입니다. 심장이 벌벌 떨리고 가능하다면 이상황을 끝내기 위해 언성을 높힌 남자를 죽이고 싶습니다. 이 부분은 아버지의 영향이 크다는 건 압니다. 저는 제가 끝까지 누군가를 해치지 않을거라는 걸 확신해요. 저는 겁이 많거든요. 그냥 이런 생각들이 스트레스 받을 뿐입니다. 제 뇌를 어떻게 건드려서라도 멈추고 싶습니다. 저희 가족은 친하지 않았어요. 아버지는 저와 동생에게 일절 관심이 없으셨고 일, 취미활동에 몰두하셨습니다. 동료들과 친구들과의 관계가 무척 좋으시지만 집안에서는 별로 교류가 없습니다. 어머니와는 그나마의 대화를 나눠도 대부분 싸우셨어요. 금방 풀리긴 했지만...


아무튼.. 저는 유별난 환경에서 자란 것도 아니고... 그냥 보통의 성인입니다.

제가 오바하는 걸까요?

다른 사람들도 저와 비슷한 경험을 하곤 하는데 제가 괜히 심각하게 받아들이는건가요?

답변

Re : 사람을 죽이고 싶은 생각은 다들 하는 편이죠?
한재병
한재병 [전문의] 의료법인 인당의료재단 부민병원
하이닥 스코어: 1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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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10.18
안녕하세요. 하이닥 응급의학과 상담의 한재병입니다.

일반적인 경우 누군가를 죽이고 싶다거나 죽기를 바라는 경우가 쉽게 볼 수 있는것은 아닙니다. 정신과 진료를 한번 권유합니다

 

* 본 답변은 참고용으로 의학적 판단이나 진료행위로 해석될 수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