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불쑥 이렇게 질문 드려 죄송합니다.
담당 의사분과 상담해야함을 잘 알고 있습니다만, 마음이 너무 답답해서 이렇게 질문드립니다.
상황은 이렇습니다.
제 여자친구(32세)가 2주 하고도 3일전에 출근길에 자전거를 타고 가다가 교통사고로 좌측 후두부 골절이 되는 사고가 있었습니다.
이 과정에서 출혈이 심해 담당의사분 말로는 8kg 정도의 피와 기타 배설물 등이 나왔고, 뇌정맥이 찢어져 급하게 수술을 하였고, 다발적인 뇌부종이 발생해서 수면상태로 약물치료를 하였습니다.
좌측 후두부쪽부종이 역시 가장 컸고, 우측 전두엽쪽도 비교적 작지만, 꽤나 있었던 걸로 보입니다.
다행히도 부종이 가라 앉아 뇌가 제 위치로 돌아오는 과정까지 제가 ct 사진을 보면서 설명을 들었고, 4일 전에 골절부위에 대해서 뼈를 다시 맞추는 수술을 4시간에 걸쳐 잘 마무리가 되었습니다. 분쇄골절 되어서 티타늄으로 할수 있다 했는데, 다행히도 원래의 뼈로 잘 마무리된 모양이더군요.
이제는 예전만큼은 아니지만, 그래도 걷기도 하고, 말도 하기도 하더군요.
면회를 할 수 없어 멀찍이서 보고 대화를 했습니만,
결혼을 준비중에 당한 사고라 결혼할수 있을까라며 말도 하구요.
근데 몇가지 위화감이 드는 부분이 있습니다.
이 친구가 스마트폰으로 소설을 보거나 블로그도 하고, 여러가질 하고 잘 쓰는 친구인데, 스마트폰 잠금해제를 못 하겠다고 하더군요.
눈도 귀도 한쪽씩 잘 안들리고, 뿌연건지 너무 밝게 보이는건지 안 보인다고 합니다.
곱셈을 못 하겠다고 합니다. 예를 들면 23 곱하기 34 같은 걸요.
목소리도 걸걸해진 상태이구요.
그리고 이 친구가 물을 마시려는데, 물통에 꼽힌 빨대를 뽑아서 마셔야 하는데, 뽑지 않고 빨대 몸통을 빨더군요. 처음엔 장난인 줄 알았는데, 너무 충격받았지만
제가 뽑아서 마시게 하고, 다시 꼽으라 하니 잘 꼽고,
다시 마시려 할땐 자기가 뽑아서 마시고, 다시 빨대를 잘 꼽았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집에 가야할 때가 되어서 인사를 하는데,
이 친구가 절대 저에게 그런적이 없고 그럴 친구가 아닌데, 고개를 꾸벅 숙여서 인사를 하더군요.
그래서 너무 위화감이 들고 불안해서 견딜 수가 없어 질문을 남깁니다.
제 친구의 현재 상황에 대해서는 나중에 담당의사분께 한번 더 물어 보겠습니다만, 너무 답답하고 힘들어서 질문 남깁니다.
상황에 대한 설명도 부족하여 죄송합니다.
제 여자친구의 현재 상태는 어떤 상태인건지요?
후유증같은 게 있다면, 어떤 후유증으로 예상되시나요?
만약 위 질문의 후유증이 있다면, 재활이나 치료가 가능한지요?? 그리고 방법은 어떤게 있는지요?
예전으로 돌아가기 어렵다는 건 어느정도 예상하고 있습니다만, 후유증이 여러개라면 나아질 가능성이 있는 건 어떤 것이고, 가능성이 없는 건 어떤 것인지요?
그리고 마지막으로 제가 도울 수 있는 방법은 어떤게 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