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평범한 대학생입니다.
중학교 때부터 열심히 공부한 끝에, 의대에 들어왔어요. 이게 제 자랑스러운 요소 중 하나인 건 분명합니다.
학창시절에는 분명 대학에만 합격하면 행복할 줄 알았는데 전혀 그렇지가 않아요.
대학에는 저보다 대단한 사람들이 너무 많았어요.

대학에서 많은 사람들과 친해지고 빛나는 청춘을 보내고 싶었는데
그마저도 못 했어요. 친구가 된 사람들도 있지만 전 전혀 행복하지 않습니다.
남의 행복을, 많은 사람들과 어울려 노는 타인을 시기질투하는 정도까지 되고 말았어요.

무슨 일을 하든 자신이 없어요. 뭘 해도 못 해요.
뭘 시작해도 끝까지 할 자신도 없습니다.

기분은 우울한 주제에, 머리에는 생각이 너무 많습니다.

내가 뭘 하고 싶을까? 내가 뭘 해야 행복할까? 다른 사람들은 왜 날 원하지 않을까?
끝없이 생각하고 고민합니다.

의대기 때문에 몇 달 뒤면 제 청춘은 끝을 맞이합니다.
1년 가까이 항우울제를 복용 중인데, 행복한 것 같다가도 약을 줄이면 다시 불행해지네요.
계속 이렇게 우울의 구렁텅이에 빠져있다가 제 20대는 끝나고 말까요

운동도 하고 약도 먹고 있는데, 도대체 어떻게 해야 나아지는 걸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