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선생님. 현재 저는 컴퓨터공학이고 개발자가 꿈인 대학교 재학중인 학생입니다.
제 눈의 증상에 대해 알아보고 있는 중에 다른 선생님들의 답변과는 다르게, 하나하나 세세히 설명해 주시는 것을 보고 너무나도 감명을 받아 저 또한 제 증상에 대한 선생님의 답변을 듣고싶어서 글을 길게 남기게 됩니다. 바쁘시면 나중에라도 시간나실 때 봐주시면 감사합니다..

일단 현재 글을 쓰게된 이유는 "어느순간 생긴것 같은" 고스트현상(빛번짐과는 다릅니다.) 과 안구통증입니다.
어느순간 생긴것 같다고 표현한 이유는 제가 평소에 예민한 편인데 스마일라식 수술 직후, 망막 레이저 시술 직후에도 느끼지 못했던것 같아서 이렇게 표현했습니다. 어느순간은 밑에 나옵니다.

저는 2022년 1월24일 스마일라식 수술을 받았습니다.
사실 이때 수술을 받을 때 양눈 다 초록 불빛이 정중앙이 아닌 살짝 옆쪽으로 있어서 제가 집도의한테 정중앙에 있지않다고 하니깐
그냥 초록불만 보면 된다고 하길래 그렇게 수술이 진행이 되었습니다. 뭐 당연히 수술은 잘 됐다고는 하죠.

2022년 3월 18일에는 망막레이저를 받으라 해서 받았습니다. 받고 나서 뒤늦은 후회지만 부작용에 대한 설명이 전혀 없었고 저는 받으라고 하니깐 받았죠. 그리고 비문이 확실히 증가가 되었습니다. 이걸 강조를 해줬으면 시술을 바로 받지않고 계속 지켜보는 방향으로 갔어도 됐을텐데 말이죠.

사실 수술과 레이저 시술 직후부터 고스트현상이 있었는지는 정확히 모르겠습니다 (지금 느끼고 있는 안통만큼은 확실히 없었습니다). 다만 분명한건 최근들어 이 고스트현상이 너무나도 신경이 쓰여졌기 때문에 최근에 생긴거라고 확신이 드는감이 있습니다.

고스트현상과 안통이 생기게 된 "어느순간"에 대한 제 나름의 추측은 담배였습니다. (저만의 생각이며 증상들의 시작이 이때부터가 아닐수도 있으며 현재 바뀐 제 생각은 담배때문이 아닌 수술의 부작용때문이다라는 생각으로 접어들긴 했습니다.)
4월 14일에 친구들과 술한잔하고(만취 X) 제가 몇년에 한번꼴로 피는 담배를 폈습니다. 그리고 집에 돌아오는 길에 유난히 신호등이 아래로 잔상이 보이는걸 자각하게 되었습니다. (그림 1번처럼 잔상)
그리고 다음날 부터 눈의 통증이 시작되었습니다. 분명 전과 같은 공간, 같은 환경이였고 컴퓨터를 오래해도 충혈 및 통증이 전혀 없었는데, 건조증이 하루아침에 심해져서 이렇게 충혈이 생기고 아파질 수가 있나 의아해했죠.
사실 저는 수술 전이든 후든 안통은 없었고 안구건조가 있긴 하였지만 체감은 잘 안됐었고, 인공눈물을 건조해서 넣은적 보단 관리를 위해서 항상 넣어왔었습니다. 하지만 이 안통은 처음느낄 뿐더러 충혈과 더불어 인공눈물을 넣어도 얼마 못가 아팠습니다.
또한 자기전에 눈을 감고 있으면 눈의 근육과 눈과 코 사이의 근육이 땡기는것도 연관이 있을것 같아서 적어봅니다.
(이전에는 느끼지 못했기 때문)
그리고 이때 이후로 밤에 모든 불빛(그림 2: 달, 그림 3: 간판)에 대해 잔상이 유난히 신경쓰이는걸 자각했고 이정도로 신경이 쓰여질 정도였으면, 이 전부터 진작에 신경이 쓰여졌을거라고 생각이 들고 그렇기 때문에 이때부터 증상이 생긴걸로 자각하고 있습니다.
눈의 상태가 낫질 않는거 같아서 4월 26일 근처 안과에 가서 검사를 했습니다. 저한테 각막의 상처가 조금 있고 알레르기 결막염이 있는것 같다하셔서 올파딘이라는 약과 함께 처방해주셨습니다. 저 또한 이때는 담배연기로 인한 어떤 염증때문에 이런거같다고 당연히 생각했죠.
그런데 시간이 지나면서 결막염과 각막상처 때문에 고스트현상과 안통이 일어난것 같지는 않다고 스스로 생각이 들었습니다.
(안약은 꾸준히 넣고 있습니다.)
눈 표면이 아픈것 보단 뭔가 눈 전체적인 근육이 아픈것 같은것이 더 맞는것 같고 그리고 건조증에 의한 고스트현상이면 인공눈물을 넣었을때 호전이 되어야 될텐데 호전이 안되는걸로 봐선 건조증에 의한것도 아니라고 생각이 듭니다.

제가 현재 내린 최종결론으로써 통증의 원인은 고스트현상이 (왜인지는 모르지만) 발생했고, 눈의 근육 및 눈에 피로가 쌓이면서 충혈 및 안통이 생기고 그로인해 건조하게 된것같습니다.
이 갑작스럽게 생긴 충혈과 안통때문에 저의 공부와 활동에 방해가 너무나도 된다는걸 크게 체감이 되고 우울해지게 됩니다.

이 고스트현상을 저의 현재 상태에 대하여 분석해 본 결과 어두운 배경에 밝은글씨(글씨가 빛이든 글이든)에 대해서만 잔상이 남고 흰 배경에 어두은 글씨는 거의 증상이 느껴지지 않는다고 봅니다.
또한 양쪽눈 다 고스트현상이 있지만 오른쪽 눈이 더 심합니다. 그래서 그런지 참 아이러니한게 낮에는 오른쪽 시력이 좋고 밤에는 오른쪽이 나쁜 상황이 되어버립니다. 현재 시력은 왼쪽 0.8 오른쪽 1.1정도 나옵니다.

이제 3개월차라 선생님도 아직 불안정적이여서 그렇다고 생각하실것 같습니다. 하지만 만약에 제가 수술직후에 고스트현상이 생긴거라면 "아 수술 부작용이구나"하고 받아들이겠는데
저는 수술, 망막 레이저 시술 직후에도 느끼지 못했던것 같기 때문에 갑작스럽게 생긴것에 대해 더 신경쓰이고 두려워졌네요.. 갑작스럽게 생길수가 있는걸까요?
그래도 제가 걸고있는 희망은 이 증상들이 수술 직후 증상들이 아닌 좀 이후에 찾아온것이니 어떠한 원인만 없애면 또 없어질수도 있는게 아닐까 하고 희망을 갖고있습니다. 물론 수술의 부작용은 언제든지 찾아올 수 있지만요...
앞으로 나아지지가 않아서, 현재 이대로 영원히 지내는것 까지는 괜찮은데 앞으로 이런 증상이 갑자기 나타난것 처럼 갑자기 증상들이 더 심해질까봐 이게 가장 걱정이고 두렵습니다. 지금도 상당히 힘들거든요..
수술한 병원의 다음 예약일은 5월 6일인데 똑같은 레파토리로 안구건조탓을 할 것 같고, 어떤검사를 해야할지도 모르겠습니다..

네... 쓰다보니 너무 우울해지고 전해드리고 싶은게 많아지고 길어져서 참 제 생각만 한것 같네요.. 바쁘신 와중에 정말 죄송합니다.
저는 그저 선생님의 생각이나 아무 답변이여도 좋습니다...
지금까지 긴글 읽어주신 것만으로도 정말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