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은 두통 관련한 3개월간의 기록입니다. 두통양상 등에 대해서는 아래에 따로 기입했습니다.




3개월간 있었던 일


1. 두통 첫 발현

- 작년 10월 중순경, 잘 조절되지 않는 고혈압으로 인한 건강염려증으로 정신과에서 약을 받았습니다. 1주일 1/2정씩만 먹다 1정씩 증량한 후 두통이 시작되었고 이후 3일만 약을 먹고 끊었습니다.

- 이후로 정신과에 다시 방문하여 약을 먹지 않기로 했습니다.


2. 신경과 방문 (종합병원급)

1) 첫 방문

- 첫 두통이 있은 후 2주 뒤(10월말? 11월 초?) 신경과를 갔지만 2주정도 더 지켜보자고 하여 약이나 아무런 치료 없이 그냥 귀가했습니다.

- 당시에는 정신과 약으로 인한 효과가 없어질때까지 기다려보자고 했습니다.

2) 두 번째 방문

- 한동안 두통이 잦아드는듯 마는듯 했으나 다시 심해졌습니다

- 약 한 달 뒤 (11월 말?) 재방문하여 소염진통제, 근육이완제, 위산억제제 1주일치를 받았습니다.

- 일주일간 약을 먹을때는 두통이 완전히 사라졌고, 약을 다 먹고나서도 1~2주는 큰 문제가 없었습니다.


3. 12월 이후 (다른 과 진단 및 먹는 약 등)

- 두통은 지속되었지만 있는날도 있고 없는날도 있었습니다.

- 12월 6일에 위+대장내시경 검사를 받았습니다. 이때 위염+십이지장염이 조금 있고 대장은 괜찮다고 했으나 약을 조금 받아서 먹었습니다 (케이캡정, 라미나지액)

- 한 달 뒤 (12월말~1월초), 매운 음식을 먹고 속쓰림이 발생해 위장약 (위산제)를 처방받아 현재 먹고 있습니다. (뮤코트라서방정, 애니탈삼중정, 케이캡정, 라미나지액)





발생한 두통 양상

- 10월 첫 두통이 나타나기 이전에는 감기몸살이 걸리거나 하지 않는 이상 두통에 시달린적이 없습니다

- 두통은 여기저기서 발생합니다. 초기에는 뒷머리로 시작했고, 이후로는 이마가 아픈날도 있고 관자놀이가 아픈날도 있고 그냥 옆머리가 아픈날도 있고... 10월중에는 일 하는데에 지장이 조금 있긴 했지만 치명적이진 않았습니다... 신경과 첫 방문시 검사지에 통증강도 3/10이라고 했던걸로 기억하네요.

(사실 강도만 따지면 1월인 지금 전보다 세진거 같긴 하지만 평균적으로 비슷하긴 합니다...)

- 두통이 오는날도 있고 오지않는날도 있었지만 심할때는 일주일 내도록 두통이 있기도 했습니다. 두통이 없는날보단 있는날이 더 많은 느낌입니다.

- 오전보다는 오후에 일하는 도중에 두통이 오고 사라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 보통은 퇴근하는 도중에 두통이 사라지지만 그렇지 않고 자기 직전까지 지속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 두통이 오면 머리에 열감도 같이 오는 경우가 많습니다. 자기 전 두통이 가끔 올 때 특히 이러는데, 머리와 귀가 뜨거워집니다.

- 자고 일어나면 괜찮습니다. 오전이나 낮잠을 잔 후에는 증상이 없는 경우가 많습니다.

- 두통이 오면 일을 하면서 의자에 앉아있다가 의자에서 일어서면 머리가 전체적으로 띵 하는 느낌과 함께 아파집니다. 의자에 다시 앉아도 좀 기다려야 나아지거나 혹은 유지됩니다. 두통이 심한 날일수록 더 강하게 옵니다. 이게 제가 겪는 두통에서 가장 강한 것 중 하나 같습니다.

- 위와 관련해서 어제(220117)는 특히 좀 이상했는데, 퇴근 도중까지 지속적으로 두통이 심해지다가 집 근처 편의점에 들어가자마자 갑자기 두통이 싹 가라앉는 경험을 했습니다.





기타

- 두통 이외에 최근(1월 들어서)에 오른쪽 눈꺼풀 떨림을 겪었습니다. 잠깐 지나가는 한두번이 아니라 하루종일을 4~5일간이요... 최근 야근이 많고 잠을 잘 못자긴 했는데 그 영향인지는 모르겠습니다.

- 그 외에 인터넷에 두통을 검색하면 나오는 오심 구토 마비 등의 증상을 겪은적은 없습니다.

- 다만 두통이 올 때 어지럼증은 자주 따라다녔습니다.

- 신경과에서 처방받은 소염진통제를 먹을 때 이외에는 타이레놀등의 진통제나 두통약을 따로 먹거나 하진 않았습니다

- 백신...은 아마도 연관성은 없겠지만... 얀센 6월, 모더나 12월에 맞았습니다.

- 담배 안합니다. 커피 거의 마시지 않습니다. 술도 1년에 한두번 마실까말까 합니다. (마셔도 맥주 1캔 수준)

- 두통과 함께 빛이나 소리에 민감해진다거나 그러지는 않습니다






질문


1. 저에게 나타난 두통 증상이 고혈압과 관련이 있을 수 있나요?

현재 고혈압약을 약 2년넘게 복용중이지만 조절이 잘되는거 같지는 않습니다... 수축기가 낮을땐 120까지 내려가지만 평소 앉아서 일하거나 쉴때도 140정도 나오는 경우도 있습니다.

맥박도 조금 빠른 편이라서 베타차단제를 먹기 전에는 100에서 110정도 나오기도 했습니다. 현재는 베타차단제를 먹으면서 평균 70에서 90정도 나오고, 출퇴근으로 걷는 도중에는 120에서 130까지 나오기도 합니다.

사실 고혈압 진단을 받고 식사조절도 좀 하고 걷기 등의 유산소로 거의 20kg 감량도 하여 현재 173cm/65~67kg대를 유지하고 있습니다만 그래도 혈압이 조절이 잘 되지 않아 걱정입니다...


2. 위에 제가 적은 내용으로 미루어 봤을 때 다른 진단을 위해 mri/mra 등의 검사가 꼭 필요한가요? 신경과에서도 말해주셨지만, 아무래도 비용이 너무 비싸서 쉽게 엄두가 나지 않습니다...


3. 그냥 제가 걱정이 많아서 그런건지 모르겠는데... 크게 걱정해야하는 그런 수준의 두통인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