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전 입시 이후 깊은 좌절감을 겪은 후 우울증 같은게 왔었습니다. 1년 이상 지속되었는데 제때 병원을 가지 못했어요. 가고싶으면서도 행동력이 도저히 안되는 상황이었습니다.
종교로 인해서 자살이나 자해를 실천할 마음은 없었지만, 하루종일 울고, 하루종일 침대 밖에서 나가질 못했어요. 하루 종일 절 상처주는 말을 스스로에게 했습니다.
1학년때 대학교 수업듣는 동안은 잘 지냈지만, 수업이 끝나면 바로 집에 와서 울었어요. 우울도 중독이 되는지 그냥 너무 우울한데도 계속 일부터 절 비난하고 거기에 빠졌던 것 같아요. 가까운 친구들도 만나기 싫었고, 사람만나는게 자신이 없었습니다. 지금 제 상태가 자존심이 상하기도하고, 작은 말과 행동에도 날 안좋아하는 것 같고, 때때론 제가 불운의 기원같이 느껴져서 안좋은 일이 일어나면 내가 같이 있어서 그런가보다 라고 생각하기도 했어요.

2년 전부터는 그래도 일상생활에 지장이 될정도로 매일 우울하진 않았지만, 약한 우울이 지속됐어요 여름방학 겨울방학이 되면 다시 그 때만큼 매일 심하게 우울했습니다. 1년 부터는 방학 때도 비교적 괜찮았습니다. 최근에는 우울을 많이 못느껴요.

그런데도, 스스로 아직 그 상처가 치유되지 않았다는게 너무 느껴져요. 매일 우울하진 않지만 그 때의 후유증으로 깊은 패배감, 좌절감, 자신없음, 매우 심한 결정장애, 원망, 분노가 제 안에 남아 있어 저를 잡고 있어요. 좀 중요한 결정할 일이 있으면 정말 극심한 결정장애와 고통이 있고, 요즘은 원망과 분노때문에 조금 힘들었어요.

지금은 제가 생각해도 우울증 상태가 아닌데, 그래도 병원에 가봐도 되나 싶기도하고. 너무 오래되고 복합적이어서 어디서 부터 말해야할지도 제 감정도 잘 설명을 못하겠어요.

이 경우 어떤 유형의 병원/기관(정신과병원or상담소) 적합할지, 제 상태에 대한 진단, 약 복용이 필요할지 같은 것을 알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