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31세 남성입니다.
2달이 지나도록 해결되지 않는 우측 감각이상에 대한 질문입니다.
증상이 처음 나타난지는 2달 정도 되었습니다. 처음에는 밤에 컴퓨터를 하며 앉아있는데, 오른손이 저린 듯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막 저려오는 건 아닌데, 오랫동안 깔고 앉았던 것 같은 느낌이었습니다. 그날은 피곤해서 그런가보다 하고 잠을 잤습니다.
그러다가 그 다음날부터인지 앉아있는데, 왠지 오른쪽 얼굴이 이상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표정을 짓거나 움직이는데는 문제가 없습니다. 가족들도 이상하다고 하지 않았구요. 그런데 제가 느낄 때는 뭔가 감각이 둔해진 것 같은 것도 같고, 부어있는 것도 같고, 마치 침대에 오랫동안 얼굴을 대고 누웠다가 일어났을 때와 같은 느낌이 생겼습니다.
이후에 얼굴 뿐만 아니라, 우측 팔의 외곽 (특히 상완부), 다리의 외곽에도 비슷한 느낌이 생겼습니다. 그리고 우측 손바닥에도 비슷한 느낌이 생겼습니다.
이게 아주 심한 수준이라고 하기에는 애매해서, 다른 일에 신경을 쓰거나 힘든 운동을 할 때는 잠시 잊어버리기도 하고 그렇습니다. 그러나 신경을 쓰기 시작하면 다시 느껴집니다.
증상이 너무 걱정이 되어서 1달 반 전에 응급실을 가니 뇌ct를 조영제 넣고 찍으셨는데, 응급실 선생님께서 정상이라고 하셨습니다.
그리고 이후에도 증상이 사라지지 않아, 1달 전에는 2차 종합병원 신경과를 가서 진료를 보고 뇌mri를 찍었는데, 선생님께서는 뇌에서 문제가 보이지 않는다면, 스트레스성이 아닐까 하시면서 혈행개선제와 신경안정제를 주셨는데 스트레스성이면 없어지겠지 하면서 약은 먹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2달째가 되어가는 지금도 여전히 증상이 있습니다. 범위는 비슷한 것 같습니다.
그리고 오늘도 그렇고 며칠 전부터는 간혹 왠지 밥을 먹으려고 젓가락질을 하는데 왠지 힘든 느낌이 있었습니다. 그렇다고 같이 밥먹는 가족들이 놀라게 젓가락을 떨어뜨리고 한 것은 아닙니다. 제가 잠시 그런 느낌을 받았다가, 다시 괜찮아지는 느낌이었습니다. 놀라서 계속 움직여보면 조금 후에는 잘 움직이기는 합니다만, 워낙 소심해서 한번씩 그러면 몹시 불안합니다.
이 증상이 없어지지 않으니 걱정이 계속 됩니다.
제가 여쭈어보고 싶은 것은 이렇습니다.
1. 1달반 전, 1달 전에 같은 증상(힘빠진 증상은 최근에 추가된 것 같습니다.)으로 뇌 mri(조영제 없이)와 ct 검사를 해서 문제가 없다는 말씀을 들었는데, 또 더 큰 대학병원 같은 곳을 가서 mri와 ct를 다시 찍을 필요가 있을까요? 너무 자주 찍는 것도 같구요. 2차 종합병원 신경과 전문의 선생님이 진찰해주셨던 것인데, 그것을 못 믿기 시작하면 너무 불안해질 것 같습니다.
2. 혹시 이 증상이 목디스크로 인해서 올 가능성도 있을까요?
특별히 목의 통증은 느낀 적은 없습니다. 그리고 하이닥에도 글을 올렸지만, 제가 최근 2주 동안 소화장애가 심해서 복부ct와 각종 내시경 검사를 생전 처음 해보았고 크게 문제 없다는 판정을 받았거든요. (이 증상은 소화제 약처방을 바꿔주셔서인지 많이 좋아졌습니다. 아직 복약중이기는 합니다.) 그런데 생각해보니 목 디스크 쪽으로는 한번도 생각해본 적은 없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