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제가 한달 전에 식칼에 손을 깊게 베어 피가 멈추지 않아 응급실에 내원해 6바늘을 꿰맸고요
마취 주사 들어갈 때 비명을 지르고 통곡을 할 만큼 전기고문 하는 통증이 매우 컸습니다
2주간 붕대를 감고 있는 동안 손이 계속 불로 지지는 듯이 화끈거리고
지문부분 감각이 둔하고
수면 시 손이 제멋대로 움찔움찔 하는 현상이 있었습니다
관절이 아예 굽혀지지도 않고 뻣뻣했구요
2주 지나 실밥을 푸는데, 제가 알기로는 실밥 풀 때 통증이 그리 크지 않다고 알고 있는데
저는 생살을 바늘로 꿰매는 듯이 통증이 너무 심했구요.
그동안 다친 손가락을 전혀 쓰지 않았어서 잘 몰랐는데,
실밥 푼 뒤 평소처럼 생활하려니 통증이 너무 심해 일상생활을 할 수가 없습니다.
사진 보시면 아시겠지만 다친 부위가 빨갛고 부어올라있구요
불로 지지는 듯이 화끈거리고 열감이 심하고
뭐가 조금만 스치기라도 하면 칼로 째듯이 아픕니다.
휴지나 이불처럼 부드러운 것에 닿아도 아파요...
깜짝 놀랄 만큼 아파서 무의식적으로 엄지를 못쓰고 주변에서도 왜 엄지를 그러고 있냐고 물을 정도로... 엄지를 쭉 뻗어 들고 나머지 네 손가락만 쓰게 됩니다
손으로 엄청 살살 두드리면 찌릿찌릿하게 아프구요
그리고 이 아픈 엄지손가락이 자꾸 땀이 나서 촉촉해지구요
땀 때문에 지문이 불어있어요
멀쩡한 오른손하고 확연히 비교됩니다
또 지문부위 + 주사 들어간 부위(엄지내측) 는 감각이 둔하고 먹먹합니다
지문부위는 동시에 감각이 과민해져서 조금 뾰족하거나 날카로운 것으로 그어보면 또 찌릿해요
둔하면서 찌릿하다니 이상한 표현이지만 정말 그렇습니다 ㅠㅠ 아프지 않게 압박하면 둔한 느낌이고, 예리하게 건드리면 찌릿해요
엄지 전체가 근력도 엄청 떨어지고 힘을 주기도 힘듭니다. 뭔가를 힘을 주어 잡거나 들려고 하면 부들부들 떨리고 반대편 손과 확연한 차이가 나네요
관절부근도 아프고 뻣뻣해서 굽히고 펼 때 불편하구요
다친 부위의 팔은 이유없이 저리고 무겁습니다
응급실 가서 꿰매고 온 밤에 열 없이 오한이 심했는데
그뒤로 간간히 밤에 이유없이 추워서 몸이 덜덜 떨리기도 하구요
당최 원인을 모르겠습니다 한여름 폭염에 겨울 이불을 꺼내 덮어본 건 처음이네요.ㅜㅜ
대체 손이 왜 이렇게 아프며 이런 이상한 증상들은 왜 생기는 것인지...
신경종인지, 복합부위통증증후군인지
그도 아니면 다른 질환 (염증이나 감염) 인지 궁금합니다
그동안은 그냥 낫는 과정이려니 생각하고 병원도 굳이 가지 않고 혼자 참아왔는데
다친지 만 한달인데 통증이 가라앉긴커녕 더 심해지는 것 같아서 이렇게 질문 드려봅니다.
1. 다친 부위 부어오름 + 빨개짐
2. 다친 부위 주변이 땀이 많이 남
3. 가만히 있으면 열감(화끈거리고 불로 지지는 듯함)
4. 뭐가 조금 닿거나 스치면 칼로 베는 통증
5. 톡톡 두드리면 찌릿찌릿한 통증
6. 근력 저하
7. 감각 저하 (지문쪽 + 마취주사 들어간 부위 중 하나인 엄지 내측)
8. 감각 과민 (다친부위+지문)
9. 다친 부위의 팔 저림 + 무거운 느낌
10. 느닷없는 오한 (열은 없음)
요약하면 주요 증상이 이렇습니다.
바쁘신 와중에 시간 내어 답변 달아주시는 점 미리 감사인사 드립니다. 감사합니다.
+참고로 마취주사 들어갔던 곳이 빨갛게 올라왔는데 이부분도 현재까지 크게 가라앉진 않고 있는데 왜 이러는 건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