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 어머니께서 현재 몸이 많이 망가지신 상태입니다.

56세, 저체중 저혈압이십니다.

원래 강박과 결벽이 심한 분이시긴 합니다.

운전해서 장보러가고 저 창업하는 얘기도 진지하게 계속 의논하시고 지극히 정상적이던 분이 이상증세 발견 이후 다발성으로 증세들이 나타나면서 45일만에 대소변도 잘 못가리는 수준까지 왔습니다.

1.처음에는 복시증상과 어지럼증이 찾아왔습니다.

어지럼증때문인건지 균형장애가 생긴건지 보행이 점점 불편해지셨고

2.낮과 밤 구분이 쉽지않고, 잠깐 자고일어났을때 시간이 얼마나 지났는지.. 등등 지남력이 많이 떨어지시고요.

3.그 이후로 기억력도 하루가 다르게 떨어지십니다. 지금은 30분전에식사한것도 기억못하십니다. 그러다보니 했던 얘기를 수십번씩 또 해드려야합니다.

4.복잡한 말을 하면 이해하기 좀 힘들어지셨고, 본인께서 단어 등이 기억이 안나서 끙끙거리시기도하고 말이 끝까지 이어지지않기도합니다. 그리고 계속 머리를 쓰면 두통이 지끈지끈하게 느껴지시는 것 같습니다.

바보가 된 것 같은 기분이라고도 말씀하십니다.

5.현재 액체를 삼키는데 조금 불편함을 느끼시고, 이명도 느끼십니다. 그리고 외부의 자극에 민감하게 느껴진다하시고, 본인 숨소리같은게 너무 크게 들리신다고합니다.

6.혀가 약간 굳은건지 말투가 굉장히 어눌하시고요. 조금 릴랙스시키면 발음이 조금은 편해집니다

7.몸이 내몸이 아닌듯하게 무감각한 부위가 있는가하면, 너무 외부자극에 과민하게 반응하는 부위들도 있다고 하십니다.

8.처음보는 낯선 행인들을 봐도 다 알고지내는 얼굴로 보인다고 하십니다.

9.머릿속의 생각이 산발적으로 놓여있어서 어떤 기준에 맞게 정렬이 잘 안되어있다고 하십니다.

10.거의 식사를 안하시고, 과일만 드시는 저체중의 저혈압이신 분인데 요즘은 식사할때 이상식욕이 있으십니다. 과하게 드시더라고요. 물론 그만먹는게 좋겠다고하면 '그러냐?'면서 그만드십니다.

11.낫고싶은 의지가 있으신건지 계속 한의원에가서 침을 맞고 굳은 혀와 목,어깨의 통증을 풀어야겠다고 하십니다.

12.인지력이 지금보다 조금 더 남아있을때, 현재아픈것의 원인이 마음의 병에서 비롯된 것 같다고 하셨습니다. 30년 가까이 자기자신도 속여가며 애써무시했던 화, 미움의 감정을 발견했고 너무 당혹스럽고 혼란하고 무섭다고 하셨습니다.

13.간질환자처럼 가끔 발작 경련 등이 있으십니다.

다발적으로 생겨난 증상들이라 대학병원에서도 정신과쪽 진료로 넘겨졌습니다. 안과, 어지럼증클리닉 등등의 협진도 했는데 어머니가 주장하시는 증상들이 검사결과에는 이상없다고.나옵니다. 예를들어 어머니께서 복시증세를 말씀하시지만 복시검사를 했을 시에는 복시로 보이지않습니다.

선생님들 꼭 도와주세요... 이건 정말 마음의 병이 맞는건가요. 어머니를 옆에서 지켜보며 인지장애, 불안장애, 전환장애 등이 복합적으로 온건 아닌가 의심하고 있습니다. 제 생각입니다. 정신과쪽 진료를 보러 다니고는 있지만 뇌질환은 아닌지.. 걱정이 많습니다..